[사설] `그냥 쉬는` 청년 40만, 중소기업 살려야 양질 일자리 창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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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쉰다'는 청년이 4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달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층(15∼29세)은 1년 전보다 1만3000명 늘어난 3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은 하고 싶지만 원하는 일자리를 못 찾을 것 같아 취업을 접은 '구직 단념' 청년들도 다시 증가세다.
결국 문제점들을 개선해 중소기업을 청년 눈높이에 맞는 매력적인 직장으로 만드는 것이 해법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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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쉰다'는 청년이 4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달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층(15∼29세)은 1년 전보다 1만3000명 늘어난 3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그냥 쉬는 청년은 말 그대로 취업자나 실업자도 아닌 이들이다.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도 없지만 "그냥 쉰다"고 응답한 청년들이다. 취업은 하고 싶지만 원하는 일자리를 못 찾을 것 같아 취업을 접은 '구직 단념' 청년들도 다시 증가세다. 올해 1~5월 월평균 청년층 구직단념자는 12만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1000여명 늘었다. 그냥 쉰다는 청년에다 '구직 단념' 청년까지 합하면 그 수는 50만명을 훌쩍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 고용 질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 지난달 청년층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모두 235만3000명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20만명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용직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청년 고용 역시 양적으로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1년 7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청년 인턴 확충,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등을 담은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내놨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음을 보여준다.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히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이렇게 취업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정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면 중소기업에는 일할 사람이 없어 아우성이다. 일할 사람을 찾는 중소기업들은 널려 있는데 정작 거기서 일할 사람이 없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각한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과도한 임금 및 근무여건 격차 탓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양극화를 그대로 둔다면 청년 실업이란 한국의 고질병은 고칠 수 없다. 결국 문제점들을 개선해 중소기업을 청년 눈높이에 맞는 매력적인 직장으로 만드는 것이 해법일 수 밖에 없다. 과감한 중소기업 정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중소기업을 살려야 한다. 그래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청년 일자리 문제가 해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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