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명만 달성했던 전반기 '20-20', 3년 차 김도영이 해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IA 김도영(21)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0-5로 뒤진 4회말 류현진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홈런 22도루로 20-20에 홈런 1개만을 남겨뒀던 김도영은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해 역대 57번째 주인공이 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재홍, 이병규, 테임즈 이어 대기록
전반기 20-20은 이종범도 못 이뤄
KIA 김도영(21)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프로 3년 차 '괴물 타자'가 진짜 '괴물 투수' 류현진(한화)을 상대로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프로야구 역사상 전반기 20-20은 1996년과 2000년 박재홍(현대), 1999년 이병규(LG),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단 3명만 이뤄냈는데 김도영이 그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0-5로 뒤진 4회말 류현진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회말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에게 3구 삼진을 당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통쾌한 한 방으로 반격했다. 이 홈런으로 류현진의 연속 이닝 무자책 행진도 28.1이닝에서 깨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홈런 22도루로 20-20에 홈런 1개만을 남겨뒀던 김도영은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해 역대 57번째 주인공이 됐다. 올스타 휴식기 전에 20-20 클럽 가입은 역대 다섯 번째다.
아울러 만 20세 8개월 21일인 김도영은 1994시즌 18세 11개월 5일에 작성한 김재현(LG)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로 20-20을 기록했다. 또 김도영의 73경기 20-20은 이병규(68경기), 박재홍(71경기)에 이은 최소 경기 공동 3위다.
KIA 선수로는 2018년 로저 버나디나 이후 처음이며, 국내 선수 기준으로는 2003년 이종범 이후 21년 만이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김도영은 원조도 이루지 못한 전반기 20-20을 해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도영의 기량은 올해 만개했다. 4월 한 달 동안 10홈런 14도루를 기록해 프로야구 최초의 월간 10홈런-10도루를 작성하기도 했다. 5월에 3홈런 4도루로 페이스가 꺾였지만 이달 들어 7홈런 4도루로 다시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대기록을 완성한 김도영의 방망이는 이후에도 쉬지 않았다. 2-3으로 따라붙은 5회말 무사 1루에서 류현진의 직구를 때려 우중간 안타를 날렸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KIA는 4번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번 나성범이 좌월 동점 3점포를 폭발시켰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5실점 이상 헌납한 것은 5월 8일 롯데전(5이닝 5실점) 이후 처음이다.
5-5 동점에서 7회초 1점을 내준 KIA는 7회말 무사 1루에서 김도영의 안타로 다시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4번 최형우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렸고, 5번 나성범이 2타점 싹쓸이 역전 2루타를 작렬했다.
하지만 KIA는 8-6, 2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회초 2점, 9회초 1점을 내주고 8-9로 졌다. 김도영은 9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경기 후 "(월간 10-10을 4월에 달성해서)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 20-20을 전반기 전에는 달성할 수 있을것 같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이른 시기에 기록이 나와서 뿌듯하다"며 "눈 앞에 기록은 이제 달성했으니까 팀이 이기는 데 더 집중하고 보탬이 되고 싶다. 그렇게 하다 보면 30-30 기록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버지 덕에 세계 정상, 아버지 탓에 좌절…박세리 부녀의 '골프 인생' | 한국일보
- 구하라 금고 훔친 범인 몽타주 공개, "긴 턱에 오똑한 코" | 한국일보
- 김하성, 시즌 10호 대포 폭발...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 한국일보
- 전태풍·하승진이 쓰는 농구 미생들의 KBL 드래프트 도전기 | 한국일보
- FC서울, 안방서 '5경기 무승' 끊어내...수원FC에 3-0 대승 | 한국일보
- 우승만큼 소중한 경험한 화순중 야구부와 에피소드 | 한국일보
- 韓 축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톱 시드' 확정 | 한국일보
- 황선홍 감독, 대전에서 첫 승 올리며 '꼴찌 탈출' 성공 | 한국일보
- '도우미' 변신한 호날두, 유로 최다 도움 기록… 음바페 최종전 출전 | 한국일보
- 손준호, 수원FC 유니폼 입고 K리그1 복귀전 치러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