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노조, 내달 총파업 동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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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조 현대차·기아지부가 다음달 열리는 총파업에 참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기에 현대차 노조가 사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에 나서기로 하면서 '노조 리스크'가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현대차·기아지부는 7월 10일 열리는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24일에는 현대차 노조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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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최고 실적 상황에 찬물 우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기아지부가 다음달 열리는 총파업에 참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기에 현대차 노조가 사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에 나서기로 하면서 '노조 리스크'가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현대차·기아지부는 7월 10일 열리는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현대차지부와 기아지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금속노조 지침이 내려왔기 때문에 우선 충실하게 따를 생각"이라며 "만약 참여한다면 조합원들 전원 참가하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주·야간 각각 4시간씩 파업을 할 계획이다.
24일에는 현대차 노조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이 투표는 금속노조 활동과 별개로 현대차 노조가 자체 진행한다. 이들은 앞서 지난 20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쟁의 발생 결의안을 통과했다. 24일 열리는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고,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된다.
재계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업은 곧 생산성 차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조합원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하면 생산 라인과 공장은 멈추게 된다"며 "생산성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재계 내부에서는 충분한 논의와 공감이 우선이라는 목소리와 "왜 하필 지금이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기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실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벌어 들이며 처음으로 '영업익 15조 클럽'에 가입했다. 같은 기간 기아도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금속노조 총파업을 통해 임단협에서 우위를 가져가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금속노조 총파업에 참가했지만 자체 파업은 따로 하지 않고 9월 임단협을 끝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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