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박혜정 "뚱뚱하다" 악플→"母, 8년 암투병 끝 별세" 눈물('사당귀')[종합]
[OSEN=김나연 기자] '역도 요정' 박혜정이 악플로 상처받은 경험을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는 파리 올림픽 응원 프로젝트 2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연복, 이연희 셰프, 이대호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역도 국가대표팀 박혜정, 박주효 선수를 만났다. 세 사람은 올림픽 출전이 처음인 두 선수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나섰다. 이 가운데 이대호는 "금메달리스트로서 기를 넣어드리려고 왔다"며 자신이 딴 금메달을 자랑하고 사인볼을 선물하는 등 특별한 응원을 펼쳤다. 이 과정에 "올림픽 금메달 안 따보셨죠?"라고 말해 야유를 받기도 했다.
이후 박혜정, 박주효 선수는 코어 운동을 했고, 이대호는 "허벅지 굵으신데 저도 한 허벅지 한다. 선수때 29인치까지 나갔다"고 자랑했다. 즉석에서 측정한 이대호의 허벅지 둘레는 30인치였지만, 박혜정 선수는 32.5인치로 압도적 차이를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김숙은 "기록이 그냥 나오는게 아니다"라고 놀랐다. 또 이대호는 박혜정 선수와 허벅지 씨름을 했고, 장렬히 완패해 웃음을 자아냈다.
운동이 끝난 후 이들은 허기를 달래기 위해 간식 시간을 가졌다. 치킨, 떡볶이 등을 시킨 모습을 본 김숙은 "역도 선수들은 체중관리 안하냐"고 궁금해 했고, 이연복은 "오히려 살이 쪄야한다. 힘을 쓰는거니까. 살찌는게 힘들다더라"라고 말했다. 전현무도 "최중량급이라 살 빠지면 계체량 실패다. 내려가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음식을 먹던 중 박혜정 선수는 라이벌을 묻자 중국의 리원원 선수를 꼽았다. 그는 "기록 차이가 많이 난다"라고 걱정했지만, 이대호는 "스포츠는 갑자기 자기도 모르는 힘이 생길때가 있다. 우리도 야구 갈때 아무도 금메달 딴다고 생각 못했다. 동메달만 따도 쾌거라고 했는데 금메달 땄다. 갑자기 바가 가볍게 느껴질때 있지 않나. 그때 같이 들어주는 힘이 있다"고 격려했다. 이연복도 "올림픽 출전은 처음이냐. 처음 나간 사람이 무서운거다. 일 낸다"고 응원했다.
박혜정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출전에서 금메달을 땄던 바. 반면 박주효 선수는 "그날 컨디션이 안 좋아서 메달을 못 땄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대호는 "모든 스포츠는 슬럼프가 존재한다. 슬럼프를 잘 겪어야지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 제일 처음 아시안게임 나가서 동메달 따서 슬럼프 있었다. 운동선수이기 전에 사람이지 않나. 그날 컨디션이 맞춰지지 않는다. 열심히 했는데 당일 컨디션이 안 좋을수 있다. 근데 비춰지는건 '관리 못했네' 이렇게 말씀하는게 상처다"라고 공감했다.
그러자 이연복은 "평소 상처받는 말 없었냐"라고 물었고, 박혜정 선수는 "체급이 체급인지라 유튜브 댓글 보면 '여자애가 저렇게 몸무게가 많이 나가냐' 이런 말이 있었다. 그것때문에 상처받은적 있다"라고 악플 피해를 전했다. 이를 들은 김숙과 전현무는 "짜증나. 운동선수한테 왜그러는거냐"라고 분노했다. 이대호는 "제가 그랬다. 야구선수가 뚱뚱하다고 맨날 그랬다. 고정 관념 깨야한다. 야구선수가 뚱뚱해도 잘할수 있다. 부끄럽지 않죠? 그럼 된거다. 결과는 따라오는거지 만드는게 아니다"라고 다독였다.
그런가 하면 박혜정 선수의 속마음 토크가 예고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연복은 "지난달에 큰일 겪었다고"라고 물었고, 박혜정 선수는 "엄마가 암투병 8년 끝에 돌아가셨다"라고 조심스레 털어놨다. 박주효 선수는 "근데 바로 시합에 나가야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라고 말했고, 눈물을 흘리는 박혜정 선수를 보며 출연진들은 "대견하다. 저걸 어떻게 잘 이겨냈을까"라고 덩달아 눈물 흘리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송훈 셰프와 정지선 셰프, 정호영 셰프는 한.중.일 맥주 축제에서 요리 대결을 펼쳤다. 축제에 앞서 식재료인 흑돼지, 광어, 카라향을 두고 사전 대결을 펼친 가운데 송훈은 흑돼지를, 정호영은 광어를, 정지선은 카라향을 주 재료로 다루게 됐다.
축제 당일이 되자 정호영은 "제가 제주의 사위아니냐. 저를 이길수 없다"라고 자신했다. 송훈도 "제가 제주에 먼저 발을 디뎠다. 제가 제주의 아들이다"라고 말했고, 정지선은 "중식은 무조건 이긴다. 한식 양식 일식 비교가 안되다. 중식이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요리 대결의 부상은 제주국제공항 관광안내소에 식당 홍보 리플렛이 배치되는 것이었다. 정호영은 제주산 광어프라이, 정지선은 카라향 딤섬, 송훈은 흑돼지 강정콘을 메뉴로 내세웠다. 요리 시연회 이후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고, 세 사람은 동일한 만원의 가격으로 요리를 판매했다.
박지선은 딤섬을 사전에 미리 준비해 데우기만 하는 상황인 반면, 정호영은 재료 준비가 덜 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쿠킹쇼를 할때 해야할 준비 작업이 남아있었다. 광어에 빵가루를 묻히는 작업이 남아있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홍보하려다가 음식 준비가 제대로 안 된거다"라고 진땀을 뺐다.
신경전 속에서 불꽃튀는 판매전이 이어졌고, 정호영은 먹방쇼를 펼치기까지 했다. 막바지에 1+1 적자경영을 감행한 끝에 판매전이 막을 내렸다. 이날 방문객은 약 5천명이었다. 2시간동안 판매전이 진행된 상황에서 3등은 88개를 판매한 정호영이었다. 그는 "밖에 보니까 치킨같은게 많더라 튀김종류가"라고 변명했고, 박명수는 "핑계대지마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호영은 "옆에서 하도 퍼주니까 저도 안되겠다 싶어서 1+1을 했는데 하다 보니까 광어가 없더라. 그때 직감을 했다. 하위권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진 1등과 2등의 차이는 단 1개로, 모두의 예상을 뚫고 정지선이 113개를 판매하며 1등을 차지했다. 전현무는 "사실상 송훈이 꼴찌다. 흙돼지에 강정이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당당히 1등을 차지한 정지선은 공항 안내센터에 홍보물이 게재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제주국제공항에 제 얼굴 쫙 깔릴텐데 제주도에 제 매장 오픈할 일이 얼마 안 남은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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