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 안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 [인사이드 경기]
쿼드러플 역세권인 인덕원이 안양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흥가 이미지가 강했던 안양 인덕원이 도시의 주요 기능을 담은 ‘콤팩트 시티’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콤팩트 시티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자원을 이용해 도시 기능과 거주를 공간적으로 집약한 도시를 말한다.
안양시는 퀴드러플 역세권인 인덕원을 선진국형 복합환승센터와 지식산업단지, 공동주택 등으로 개발해 인덕원을 제2의 안양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 인덕원은 교통의 요충지인데도 불구하고 개발제한구역이 많아 도시개발에 제한을 받아왔다. 이에 시는 지난 2018년부터 인덕원 지역에 대한 도시개발사업계획을 수립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꾸준한 노력 끝에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시는 안양을 방문한 수도권 주민들이 인덕원에 머물면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인덕원 지역을 콤팩트 시티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양시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 인덕원, 안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다
안양시 인덕원은 서울의 관문으로 철도와 버스 등 교통의 요충인데도, 일부 토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도시개발이 미완성된 지역 중 하나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8년 경기도시공사가 개발사업을 제안했고, 시는 인덕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덕원 주변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국토부와 경기도 등을 설득해 지난 2021년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지구지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면서 2025년 상반기 첫 삽을 뜨게 된 것이다.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오는 2028년 마무리될 계획이다.
인덕원은 지하철 4호선을 비롯해 월곶~판교선과 인덕원~동탄선,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등 신규 철도노선까지 계획돼 있는 ‘4중 초역세권’으로 꼽힌다.
시는 초역세권인 인덕원역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밀도·복합개발 방식의 ‘콤팩트 시티’로 조성하는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이곳에는 선진국형 복합환송센터와 첨단산업단지, 근린생활시설, 공동주택, 교통광장, 공원, 녹지대 등이 들어선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안양 인덕원은 안양 제2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게 된다.
최 시장은 “안양 인덕원은 교통의 요충지로 개발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시는 인덕원을 개발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개발계획을 수립해 왔다”며 “앞으로 인덕원 지역 주변에 독창적인 주거개발, 탄소중립 및 에너지 자급자족 등을 잘 적용해 경기도의 대표적인 콤팩트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독일·네덜란드, 벤치마킹…“머물고 싶은 곳 만들 것”
최대호 시장은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지난달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선진도시의 개발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시 방문단은 독일의 베를린 중앙역과 복합환승시설인 노스웨스트젠토룸을 방문하고 깜짝 놀랐다.
이곳은 철도와 트랩, 버스, 승용차, 택시, 자전거 등이 원활히 환승할 수 있도록 3천500대의 주차장이 조성돼 있었으며, 특히 환승시설 내에는 주거와 오피스, 문화체육, 호텔, 시민회관 등이 들어서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환승시설 내에 설치된 공연장의 천장은 자연채광이 되는 유리로 설치,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프랑크푸르트 반슈타트 친환경 주거단지를 방문했는데, 이곳 건축물은 패시브하우스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고, 태양광 패널과 지열 등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것이 눈이 띄었고 이 같은 정책은 인덕원 개발사업에 반드시 적용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 시장은 “독일 베를린 중앙역과 네덜란드 덴하그 중앙역은 철도와 노면전차, 버스, 승용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연계뿐만 아니라, 여가·문화·체육 등을 즐길 수 있는 머무르는 공간을 갖췄다”며 “인덕원의 복합환승센터도 환승시설은 물론 쇼핑을 할 수 있는 상가,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장, 체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해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인덕원 콤팩트 시티, 어떻게 개발되나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동안구 관양동 157번지 일대 15만973㎡ 부지에 선진국형 복합환송센터와 공동주택, 공공지식산업센터, 청년스마트타운 등이 들어서는 프로젝트 사업이다.
이 사업은 3천97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안양시 및 안양도시공사가 공동으로 개발한다.
미래지향적 복합단지가 들어서는 인덕원 개발사업은 ▲사람이 머물고 인재, 기업, 청년이 모이는 곳 ▲모든 것이 통하는 새로운 중심지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넘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곳 등 3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시는 청년들이 머무는 도시를 형성하기 위해 청년창업과 입주 기업의 회의, 교유, 연구를 지원하는 공간을 만들고, 청년 주거와 일자리, 여가, 문화, 체육, 복지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월판선과 인동선, GTX-C노선 등 철도 요충지를 이점을 활용한 만남의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덕원 개발사업 중 핵심건물은 복합환승센터이다.
복합환송센터 2개 동이 건립된다. 지하 3층 지상 17층 규모로 건축하는 환승센터는 체육, 문화, 레저, 스마트통합센터, 전시스포츠, 의류 ZONE, 테마, 푸드리테일 ZONE 등이 들어선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과 종합건설, 건축기술, 과학서비스, R&D, 영상, 오디오 통신장비 등의 기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지상에는 버스와 택시, K&R 등이 환승하는 시설이 설치된다.
지하 5층, 지상 20층으로 건립하는 환승센터에는 전문서비스와 금융센터가 입주하는 업무시설과 행복주택, 법률, 회계, 세무 등 전문서비스와 광고와 여론조사기관, 은행, 보험, 사회복지, 문화, 체육시설, 버스와 택시를 환승하는 시설이 들어선다.
이장우 신성장전략과장은 “복합한승센터 건축물은 건축규제를 최소화해 창의적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복합환승센터를 선진국형으로 짓기 위해 규모를 늘려야 한다”며 “앞으로 건물을 층수를 높이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해외견학에서 인상 깊게 본 것은 복합환승센터의 독창적인 건물디자인이었다며, 인덕원 복합환승센터 건물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해 도시의 매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최대호 안양시장 “인덕원, 청년 꿈 펼치는 새 중심지 될 것”
Q. 인덕원 도시개발사업의 추진 배경은
A.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역세권 인근에 청년층과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택을 공급하고 첨단지식기반 우수기업을 유치해 청년창업과 중소기업 일자리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안양시 인구 감소를 해결하고, 청년 일자리 지원으로 도시경쟁력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Q. 복합환승센터의 기능과 역할은
A. 인덕원 복합환승센터는 4호선, 인동선, 월판선, GTX-C노선 등과 연계하여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개편하고 환승 편의성 제공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거, 업무, 상업, 공공시설을 갖춘 수직적 콤팩트 시티로서 환승 편의를 제공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여가, 문화, 체육, 복지시설 확충에 기여하는 복합적 역할 수행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상생 및 공공기능 확대를 도모하고, 교통요충지의 이점을 활용한 만남과 소통의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Q. 개발사업 완료되면 인덕원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A. 인덕원 콤팩트 시티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인덕원은 주거, 기업, 문화, 상업시설이 고밀 집적화되고, AI, 자율주행, ICT기술이 적용된 첨단산업 중심지의 스마트 도시로 탈바꿈하여 경기도의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특히, 청년창업과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공간과 시설이 확충되며, 교통 요충지로서의 이점을 활용해 만남과 소통의 환경이 조성된다.
사업이 완료된 인덕원은 인재, 기업, 청년이 모여 창조적 아이디어가 넘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중심지로 주목받는 콤팩트 시티가 될 것이다.
김형표 기자 hpkim@kyeonggi.com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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