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대표 되면 채상병 특검법 발의…민심 거스를 수 없어” [與 당권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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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나란히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대세론'을 형성 중인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입장과 달리 채 상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당정관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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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공수처 수사 조건 안 달아”
김건희 특검법엔 반대 입장 밝혀
나경원 “대선 불출마” 배수진
원희룡 “尹과 신뢰” 내세워 등판
당권레이스 윤상현까지 4파전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나란히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대세론’을 형성 중인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입장과 달리 채 상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당정관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3인3색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 가나다순)이 ‘7·23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한 전 위원장은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추진 중인 특검법은 “선수(야당)가 심판(특검)을 고르는 경기라 진실규명을 할 수 없다”며 대법원장 등 공정한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내용으로 손질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보고 나서 하더라도 늦지 않다”며 반대했다.
7·23 전당대회를 꼭 한 달 앞둔 이날 ‘빅3’의 출마 선언이 1시간 간격으로 이어지며 21일 출마를 공식화한 윤상현 의원과 함께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나 의원은 “계파도 없고 앙금도 없는 제가 진심으로 윤석열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다”며 ‘당정동행’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는 “당대표는 묵묵히 대권주자를 빛나게 해야 한다”며 ‘대선 불출마’라는 배수의 진도 쳤다.
한 전 위원장은 “(4·10 총선 후) 지난 두 달은 반성과 혁신의 몸부림을 보여드렸어야 할 골든타임이었지만 우리는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만 보여드렸다”며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수평적 당정관계를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윤석열정부가 성공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며 “신뢰가 있어야 당정관계를 바로세울 수 있고 저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특검법 추진 등 주요 당권 주자들이 내건 여러 주장에 대해 “상황 진단과 해법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치열한 논쟁이 있을 수 있다”며 “결과로 나타나는 당원과 국민의 명령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유태영·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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