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대한극장 폐관…충격적이었다” (제훈씨네)[종합]

김희원 기자 2024. 6. 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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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제훈씨네’



배우 이제훈이 대한극장 폐업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23일 유튜브 채널 ‘제훈씨네’에는 ‘현존하는 국내 영화관 중 두 번째로 오래된 극장 광주 극장 (Gwangju)’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광주를 방문한 이제훈은 전일빌딩을 찾았다. 전일빌딩245는 1980년 5월 21일 계엄군 집단발포가 일어났던 장소이자 헬기 사격에 의한 다량의 총알 자국이 발견된 역사의 공간이다.

이제훈은 “제가 2년 전에 ‘탈주’라는 영화 때문에 광주 쪽 산에서 촬영을 많이 했다. 광주에서 찍은 영화도 많이 생각이 난다”라며 “가장 많이 보신 영화 중에 ‘택시운전사’가 있을 거다. 저는 김현석 감독님의 ‘스카우트’라는 영화도 좋아한다. 광주에서 있었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특별하고 밝게, 하지만 그만큼 또 가슴 아프게 그린 영화다”라며 광주의 역사를 그린 작품을 언급했다.

유튜브 채널 ‘제훈씨네’



이어 광주의 한 독립영화관에 이어 전국 유일의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을 찾은 이제훈은 감격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건물에는 옛날 감성이 물씬 나는 매표소와 임검석(일제강점기에 영화의 검열을 위해 관객석 뒤편에 두었던 경찰의 전용석), 건물 외벽에 달리는 상영작 간판을 직접 그리는 화실 등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후 극장에 들어선 이제훈은 “1933년에 개관을 해서 오늘까지 이렇게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극장에 대한 공간의 존재를 크게 인식을 하지 못했었다. 돌이켜보면 제가 20대 초 중반까지 종로에서 영화를 굉장히 많이 봤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유튜브 채널 ‘제훈씨네’



이어 이제훈은 “충무로에 있던 대한극장이 9월 30일까지 운영되고 종료된다더라. 저는 솔직히 좀 충격이었다. 오래도록 평생 잊히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 같은 극장인데 이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마무리되는 소식에 가슴이 이상하더라. 실제로 거기에 가서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없는 게 너무 아쉽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제훈은 “그런데 여기 광주극장은 올해 89년을 넘어서 계속 유지될 수 있다는 어떤 희망이 있지 않나. 그래서 더 아껴주고 싶고,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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