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름한 얼굴에 광대뼈 돌출"…구하라 금고도둑 몽타주 공개

김광태 2024. 6. 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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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구하라씨가 숨진 뒤, 텅 빈 자택에 침입해 고인의 금고를 훔쳐간 용의자의 몽타주가 공개됐다.

지난 22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에선 구씨의 금고 도난 사건을 둘러싸고, CCTV 속에 나오는 용의자를 추적했다.

방송에 따르면 구하라의 49재를 치른 뒤, 이틀이 지난 2020년 1월 14일 자정 무렵 범인이 구하라 씨의 집에 침입해 2층 옷방 안쪽에 있던 개인금고를 들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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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공개된 구하라 금고도둑 용의자 몽타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가수 고(故) 구하라씨가 숨진 뒤, 텅 빈 자택에 침입해 고인의 금고를 훔쳐간 용의자의 몽타주가 공개됐다.

지난 22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에선 구씨의 금고 도난 사건을 둘러싸고, CCTV 속에 나오는 용의자를 추적했다.

방송에 따르면 구하라의 49재를 치른 뒤, 이틀이 지난 2020년 1월 14일 자정 무렵 범인이 구하라 씨의 집에 침입해 2층 옷방 안쪽에 있던 개인금고를 들고 사라졌다.

다른 귀중품들은 그대로 있었지만, 평소 옛 휴대전화를 보관해두던 금고만 사라진 것.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씨는 "고인의 물건을 훔쳐간다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 된다"고 분노했다.

유족들은 경찰에 신고했으나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2020년 12월 17일 '미제 편철' 결정이 나면서 수사가 마무리 됐다. 미제 편철은 경찰이 수사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을 때, 사건을 공소시효 만료까지 잠정 종결하는 것이다.

그알은 화질 개선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해당 사건의 재조명했다. 화질 개선을 통해 CCTV에 찍힌 범인의 모습을 특정해 나가던 중, 왼쪽 귀에 귀걸이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범인이 당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인 남성으로, 근시 교정용 오목렌즈의 안경을 착용한 것으로 추측했다.

공개된 몽타주에 따르면 용의자는 갸름한 얼굴형에 오똑한 코를 가졌고, 키는 170cm 후반으로 추정된다. 몽타주 전문 수사관으로 유명한 형사는 "눈매가 좀 날카롭고 턱은 긴 편이며, 광대뼈가 조금 돌출됐다"고 추정했다.

당초 도둑은 구씨와 안면이 있는 사람일 것으로 추정됐으나, 그알 제작진은 집 비밀번호를 아는 누군가에게 범행을 사주받은 전문 청부업자 또는 심부름센터 업체 사람일 수도 있다고 봤다.

한편,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버닝썬 게이트'를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공익 제보자가 구하라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구씨의 금도 도난 사건이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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