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돌려막기' 대환대출 잔액 2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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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을 제때 갚지 못한 서민들이 돌려막기로 활용하는 대환대출 잔액이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년 새 6000억원가량 급증하면서 카드사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카드사 8곳(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농협카드)의 대환대출 잔액은 1조 91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88억원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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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6000억 급증해 부실 우려
카드사, 건전성 관리 부담도 커져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카드론을 제때 갚지 못한 서민들이 돌려막기로 활용하는 대환대출 잔액이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년 새 6000억원가량 급증하면서 카드사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환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국민카드로 4487억원이었다. 이어 신한카드(4065억원), 현대카드(2828억원), 우리카드(2791억원), 롯데카드(1897억원), 하나카드(1438억원), 삼성카드(1220억원), 농협카드(376억원) 순이었다.
대환대출 잔액이 늘어나는 건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이어져 카드론을 받은 서민의 상환 능력이 계속해서 떨어져서다. 저축은행과 인터넷 전문은행 등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대출 수요가 카드론으로 몰렸는데, 그 카드론을 제때 갚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대환대출 잔액이 늘어나자 카드사의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연체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부실 가능성이 큰 대출을 늘리고 있는 셈이라 건전성 관리 부담도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어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은 다른 저신용자 대출 상품보다 대출 절차가 간편하고 카드사도 금융당국의 요청 등으로 카드론 대출 문턱을 쉽게 높이지 못하는 게 카드론 증가의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드사 연체율도 날이 갈수록 오르고 있다. 1분기 기준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1.94%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1.67%에서 3개월 만에 0.27%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1.45%에서 올해 1분기 1.56%로 0.11%포인트 올랐으며 우리카드도 같은 기간 1.22%에서 1.46%로 0.24%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카드도 3개월 새 연체율이 1.03%에서 1.31%로 0.28%포인트 오르면서 5개 카드사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대환대출은 부실 대출을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카드사로서도 부담이 적지 않다”며 “카드사가 심사 과정에서 차주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대환대출을 해주고 있지만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면 결국 연체율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최정훈 (hooni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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