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4차 연장 끝에 시즌 2승…윤이나, 뒷심 부족으로 2위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서 우승
두산 매치플레이 이후 한 달 만에 우승

박현경이 20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2024'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6.20/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에서 4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정상에 올랐다.

박현경은 23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652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윤이나(21·하이트진로),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과 4차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3차 연장에서 박지영이 먼저 떨어지면서 윤이나와 박현경이 4차 연장을 했고, 박현경이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윤이나를 제쳤다.

박현경은 우승 상금으로 2억5200만원을 수확했다.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이후 한 달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투어 통산 6승째.

3라운드까지 박지영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박현경은 5~6번 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그 사이 윤이나가 10~11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2위로 밀렸다.

둘은 막판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박현경은 18번 홀에서 1.6m짜리 버디 퍼트를 놓치며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지영과 3명이 나란히 연장 승부를 펼쳤다.

2차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3차 연장에서 박지영이 먼저 탈락했다.

윤이나가 21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2024' 2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6.21/뉴스1

같은 18번 홀에서 진행된 4차 연장에서 박현경의 집중력이 강했다. 윤이나의 4m 버디 퍼트가 홀 컵을 돌아 나왔고, 반면 박현경은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오구 플레이로 인한 징계를 받은 뒤 4월 복귀한 윤이나는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날도 연장 끝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통산 20승을 노렸던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3승을 수확한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공동 8위(6언더파 282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방신실(20·KB금융그룹), 전우리(27·3H) 등도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