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한미일 연합훈련...러시아 만난 北 반응은?
[앵커]
북한이 러시아와 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맺은 가운데 이번 주 한미일 3국이 처음으로 다영역 연합훈련을 실시해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이뿐 아니라 북한은 대북전단에 대한 보복 조치도 예고한 상황이라 이번 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건 아닌지, 김대근 기자가 전망해 봤습니다.
[기자]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루즈벨트함이 부산항에 입항한 가운데, 이번 주 한미일 3국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가 실시됩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만큼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북한은 한미일 연합훈련을 북러 군사협력 강화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삼을 것으로 보이는데,
더 나아가 북러 조약 체결로 자신감에 찬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할 무기를 시험 발사하며 성능을 과시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미일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 형태로서, 또 러시아에 제공할 미사일을 사전에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발사 훈련이 간헐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죠.]
북한은 또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보복 조치도 예고한 상황.
서해에서의 포격이나 무인기 침투 외에도 해킹 등 새로운 방식의 공격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해킹 시도가 좀 높지 않을까, 그래서 금융전산망, 은행들 금융전산망이나 아니면 우리 정부 홈페이지라든가, 이런 데 사이버 공격을 가할 가능성도 굉장히 높죠.]
그런데 이런 단기적 대응 외에도 북러가 군사 협력을 지속하며 국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북한의 공병부대는 물론 전투부대의 우크라이나 파병이나, 북한의 핵 개발을 러시아가 묵인하고 물밑에서 지원할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현승수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푸틴 대통령이 우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고 공식적으로 승인한 건 아니지만 핵 개발에서부터 모든 것들은 다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은 거잖아요, 조약이.]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이번 푸틴 대통령 방북 시 러시아가 안보리 대북 제재를 대놓고 무시하는 방식으로 북한의 핵무장을 우회적으로 용인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전술핵 재배치나 자체 핵무장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북핵 대응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번 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북러 조약에 따른 협력 절차를 구체화하며 대내외에 성과를 선전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영상편집;서영미
디자인;김진호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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