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구성 막판 협상 또 결렬…"앞으로 만날 일 없다"

이지현 기자 2024. 6. 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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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 구성을 두고 여야가 오늘(23일) 협상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또 결렬됐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강유정 원내대변인〈사진=연합뉴스〉
국회 원 구성을 두고 여야가 오늘(23일) 협상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또 결렬됐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언급한 '최종 협상 시한'을 넘긴 셈입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우 의장 주재로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가졌습니다.

먼저 의장실을 빠져나온 추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아무런 제안이나 추가 양보 협상안 제시가 없는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께서도 협상을 재촉만 하셨지 아직 어떠한 중재안도 제시한 바 없다"며 "역시 박 원내대표도 기존 입장만 반복할 뿐 어떠한 타협안 또는 협상안을 제시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박 원내대표를) 만날 일은 없다"며 "이제 국민의힘에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우리 스스로 결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24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놓은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할지 여부를 논의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내일 의원총회를 열면 모종의 결단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파행이 길어지면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만약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와 관련해 "11대 7이 아닌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협상을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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