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인플레 몸살 앓는 지구촌 韓 곡물자급률 49% 그쳐 취약

이윤식 기자(leeyunsik@mk.co.kr) 2024. 6. 23.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곳곳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해 농작물 생산이 감소해 먹거리 물가가 오르는 '기후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

한국은 밀·보리·콩을 비롯한 주요 곡물 자급률이 낮아 글로벌 기후플레이션에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세계가 기후위기에 휩싸이면 곡물자급률이 낮은 한국의 식량안보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기후공습 ◆

세계 곳곳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해 농작물 생산이 감소해 먹거리 물가가 오르는 '기후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 한국은 밀·보리·콩을 비롯한 주요 곡물 자급률이 낮아 글로벌 기후플레이션에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2035년이 되면 기온 상승으로 식품 물가가 최대 3.2%포인트 오르고 전체 물가는 최대 1.2%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당장에도 기후변화는 주요 농산물 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0.4로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18.7로, 전월 대비 6.3% 올랐다. 특히 밀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는데 주요 수출국에서 올해 작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의 병충해 발생, 브라질의 기상 악화 여파에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엘니뇨 영향에 따른 극심한 가뭄으로 설탕, 커피, 카카오 생산이 영향을 받고 있다.

전 세계가 기후위기에 휩싸이면 곡물자급률이 낮은 한국의 식량안보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농식품부 '2023 양정자료'를 보면 한국의 곡물 자급률은 2022년 기준 49.3%에 불과하다. 곡물자급률은 쌀이 104.8%지만, 콩 7.7%, 밀 0.7%, 옥수수 0.8%로 품목 간 자급률 편차가 커 쌀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윤식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