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부딪쳐도 끄떡없어 … 새울원전에 英·체코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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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울산역에서 차로 약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울산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
최근 새울원전엔 국내외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국내 원자력 산업 60년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한 결정체가 APR1400 노형"이라며 "새울 원전 4기는 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 4기와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새울원전이 K원전 수출의 전초기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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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설계 등 안전성 높은 평가
1·2호기 발전량 2.2만GWh
3·4호기 완공땐 생산량 2배로
KTX 울산역에서 차로 약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울산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 멀리서 돔 형태의 원자로 건물 4기가 눈에 들어왔다. 새울 1·2호기는 원래 신고리 3·4호기였다가 2022년 11월 '새로운 울산, 울주'를 의미하는 새울로 이름을 바꿨다.
최근 새울원전엔 국내외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신·최초의 3세대 원전인 APR1400 노형을 1·2호기는 물론 공사가 한창인 3·4호기에도 적용했기 때문이다. 15년 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국이 사상 첫 수출에 성공한 원자로도 APR1400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국내 원자력 산업 60년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한 결정체가 APR1400 노형"이라며 "새울 원전 4기는 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 4기와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신 원전인 만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엔 영국 원전 업계와 체코 정부 관계자 등이 다녀갔는데 시설, 안전성, 건설비 등에 모두 감탄했다"고 했다. 새울원전이 K원전 수출의 전초기지인 셈이다.
새울원전은 특히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2호기는 원전 바로 밑에서 규모 7.0 지진이 발생해도 문제가 없도록 설계됐는데, 3·4호기는 내진설계를 규모 7.4로 대폭 상향했다. 또 원자로 건물 벽체 콘크리트 두께도 122㎝에서 137㎝로 강화했다. 장상익 새울본부 차장은 "항공기가 시속 800㎞로 날아와서 부딪쳐도 끄떡없다"고 했다.
운영 중인 2호기 주제어실은 긴장감이 팽팽했다. 주제어실은 원전 운영을 책임지는 곳이다. 24시간 상시 가동한다. 백승우 새울본부 파트장은 "주제어실 5명 외에 현장운전원 6명 등 11명은 8시간 근무 중에는 절대 자리를 뜰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백 파트장은 "새울 1·2호기의 작년 발전량은 2만2543GWh로 울산시 전체 전력 소비량의 70.8%에 달한다"며 "3·4호기까지 가동하면 울산시 전체 소비량의 131%에 해당하는 연 4만1700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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