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시스코 회장 "한국 IT 인재 10만명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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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회사인 미국 시스코가 한국 정보기술(IT) 인재 10만명을 양성한다.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사진)은 지난 19일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를 하면서 "삼성·현대차·네이버 최고경영자(CEO)를 차례로 만나 협업을 논의했다"며 "공통적으로 테크놀로지, AI 가속화,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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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회사인 미국 시스코가 한국 정보기술(IT) 인재 10만명을 양성한다. 또 삼성전자·현대차·네이버와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각각 개발하는 한편 보안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사진)은 지난 19일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를 하면서 "삼성·현대차·네이버 최고경영자(CEO)를 차례로 만나 협업을 논의했다"며 "공통적으로 테크놀로지, AI 가속화,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밝혔다. 2015년 CEO로 취임한 로빈스 회장은 한국 미디어와 진행한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17~19일 방한한 로빈스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차례로 면담하고, AI 네트워킹 칩, 자율주행 보안, AI 모델 수출에 대해 협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또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한국 IT 인재 양성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빈스 회장은 "향후 3년간 한국에서 사이버 보안, IT 인재 2만명을 추가로 양성할 예정인데, 도전적이지만 목표를 4만명까지 늘리겠다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스코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IT 인재 6만8000명을 양성했는데 10만명 목표 달성을 앞당기겠다는 의미다. 시스코는 AI 생태계 확대를 위해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는데 이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스코는 2000년대 초반 닷컴 시대 시가총액 1위로 '황제주'로 군림했지만 AI 시대를 맞아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밀려난 상태다. 하지만 시스코는 최근 들어 네트워크와 보안 분야에 AI를 접목하며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 가운데 80%는 시스코 장비를 통해 나온다. 포천 100대 기업 모두 시스코 보안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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