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4차 연장 끝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우승...시즌 2승으로 통산 6승째

이태권 기자 2024. 6. 23. 17: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일 열린 KLPGA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4차 연장 끝 정상에 오른 박현경. 사진┃KLPGA제공

[STN뉴스] 이태권 기자 = '매치퀸'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박현경은 23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가든-팰리스(파72∙6528야드)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는 활약 속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대회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윤이나(22∙하이트진로),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향했다. 이후 4차 연장 끝에 박현경이 박지영과 윤이나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윤이나가 첫 3개 홀에서 내리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 박현경과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을 압박했다. 박현경이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신고하며 응수했으나 이후 5번 홀(파4)과 6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5번 홀에서 1타를 잃은 윤이나, 이날 경기 초반 이글을 잡은 정윤지(24∙NH투자증권)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후 윤이나가 7번 홀(파4)과 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에 질세라 박현경도 전반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윤이나가 후반 첫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응수하며 2타차 리드를 놓지 않았다. 박현경은 이후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윤이나가 13번 홀(파5)에서 4번째 샷으로 시도한 칩샷을 버디로 연결시키며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윤이나가 흔들렸다. 윤이나는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4)에서 번번이 홀을 지나치는 쇼트 퍼트로 보기 2개를 추가하며 2타를 잃고 파 행진을 이어간 박현경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후 윤이나는 마지막 홀(파5)에서 파를 기록하고 경기를 먼저 마쳤다.

이후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박지영이 마지막 홀에서 2온에 성공하고 이글 퍼트를 시도했으나 핀을 살짝 지나쳤다. 이후 박현경이 3번째 샷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며 우승과 직결되는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고 박지영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고 박현경, 윤이나와 연장으로 향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세 명 모두 3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린 뒤 버디를 잡아내며 2차 연장으로 향했다.

이후 박지영이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며 레이업을 하는 데 1타를 소비했다. 박현경과 윤이나 역시 2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그린 주변 러프에 공을 보내며 박지영이 뒤처지는 모양새였다. 특히 윤이나는 세번째 샷으로 친 공이 홀을 외면하고 반대쪽 내리막 경사를 따라 멀리 굴러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박지영이 먼거리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윤이나 역시 이어진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나오며 박현경이 우승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다시 한번 박현경의 퍼트가 짧아 우승 기회를 놓치고 세 선수 모두 3차 연장에 돌입했다.

3자 연장은 3차 연장까지였다. 그린 뒤쪽으로 핀 위치를 바꾸고 18번 홀(파5)에서 승부가 계속된 가운데 박지영이 세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중앙에 잘 올려놓았으나 핀 위치가 그린 뒤쪽으로 멀어진 여파로 중거리 버디 퍼트를 남겼다. 결국 박지영이 이 퍼트를 성공하지 못하면서 박현경과 윤이나의 맞대결이 시작됐다.

이후 이어진 4차 연장에서 박현경이 2온에 성공하며 2번째 샷을 남긴 윤이나를 압박했다. 윤이나는 2온에 실패하고 이어서 시도한 그린 주변 어프로치마저 홀과 거리 차이가 많이나며 2퍼트로 파를 기록했다. 윤이나로서는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나온 것이 아쉬웠다. 반면 2온에 성공한 박현경은 이글 기회를 놓쳤지만 홀 가까이 붙이며 버디를 잡아내고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을 거둔 박현경은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로 기쁨을 나눴다.

이로써 박현경은 지난 5월 두산매치플레이 이후 한달여만에 시즌 2승째이자 KLPGA투어 통산 6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시즌 첫 승 이후 지난달 말 미국에셔 열린 US여자오픈, 복귀해서 바로 KLPGA투어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하는 등 강행군이 이어지면서 컨디션 난조를 토로하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면서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다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 2억 5200만원을 획득한 박현경은 시즌 상금 7억 4263만 1799원을 기록하며 상금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대상 경쟁에서도 이예원을 따돌리고 타이틀 홀더로 나섰다.

경기를 마치고 박현경은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경기 도중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말해주신 것이 좋은 기운을 가져다 준 것 같다"며 캐디로 나선 아버지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오늘은 울지 않는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거리도 많이 나가지 않는 제가 18번 홀에서 뜻밖의 2온에 성공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아 감사한 우승이다. 저 혼자만이 아닌 주위의 모든 분들이 함께 만든 통산 6승째인 것 같아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4타를 줄인 김민주(22∙한화큐셀)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4위를 차지했고 정윤지가 9언더파 279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윤이나와 나란히 5타를 줄인 문정민(22∙SBI저축은행)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6위, 서어진(23∙DB손해보험)이 7언더파 281타로 7위에 올랐고 이예원(21∙KB금융그룹)과 장수연(29∙동부건설), 김지현(33∙퍼시픽링스코리아)이 공동 8위로 톱10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3연패로 KLPGA투어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인 20승에 도전한 박민지(25∙NH투자증권)는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날 홀인원도 나왔다. 16번 홀(파3)에서 169야드 남은 거리에서 김가영(22∙디벨라)이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홀인원으로 연결됐다. 김가영의 개인 통산 2번째 홀인원이자 시즌 12호 홀인원이다. 김가영은 홀인원 부상으로 1억원 상당의 BC카드 페이백 포인트를 받았다. 김가영은 지난 2022년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개인 통산 첫 홀인원을 기록하며 3000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획득한 바 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STN SPORTS 모바일 뉴스 구독 (https://www.stnsports.co.kr)

▶STN SPORTS 공식 유튜브 구독 (https://www.youtube.com/channel/UCnFr1NnpWytkJ3aulDC5YYw)

▶STN SPORTS 공식 네이버 구독 (https://media.naver.com/press/450)

▶STN SPORTS 공식 카카오톡 구독 (https://pf.kakao.com/_rxcxiJs)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