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벌었는데 세금 내라? 영국서 짐 싸는 외국 갑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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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부유층이 세금이 저렴한 유럽과 중동으로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외국인 부유층이 세금 혜택 폐지 공약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영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이탈리아, 스위스, 몰타, 중동 등으로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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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명 대상, 총리부인도 해당
영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부유층이 세금이 저렴한 유럽과 중동으로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주요 정당들이 외국인에 대한 세제 혜택을 폐지하는 공약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외국인 부유층이 세금 혜택 폐지 공약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4일 총선을 앞둔 집권 보수당과 제1야당인 노동당 모두 영국 내 외국인 부자들이 합법적으로 국외 소득세를 내지 않거나 적게 낼 수 있는 '송금주의 과세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송금주의 과세제는 영국에 살고 있지만 법적인 거주지는 외국에 둔 비거주자(Non-Dom)가 외국에서 발생한 소득을 영국으로 들여오지만 않으면 과세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다.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큰 두 당은 소득세 인하 효과가 나는 국민보험요율 인하 공약에 따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외국인 상대과세를 추진할 방침이다.
FT는 이 같은 세제개편이 외국인 부유층에 증세를 경고하며 영국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영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이탈리아, 스위스, 몰타, 중동 등으로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FT와 인터뷰한 한 프랑스계 투자자는 "연간 10만유로를 내면 국외 소득세를 면제해주는 이탈리아 밀라노로 내년 초 이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동 아부다비 이주를 준비 중인 한 억만장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때 보수당이 영국을 싱가포르처럼 만들겠다고 하더니, 벨라루스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FT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영국 세무당국에 비거주자로 신고한 외국인은 6만8000여 명이다. 이 중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부인이자 인도 대기업 인포시스 창업자의 딸인 아크샤타 무르티 여사도 포함된다.
더 엄격한 세금 집행에 대한 두려움은 영국인도 해외 이주를 고려하게 하고 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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