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초비상, 김도영 보며 웃다가 정해영 보며 가슴 철렁…어깨통증으로 자진강판, 뒷문 ‘최대위기’[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초비상이다. 정해영이 손으로 오른 어깨를 만지더니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KIA는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서 8-9로 졌다. 결과를 떠나 간판스타 김도영이 1996년 박재홍, 1999년 이병규, 2000년 박재홍, 2015년 에릭 테임즈에 이어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에 성공했다. KIA로선 쾌거다. 20-20을 KIA 국내선수로만 한정하면 2003년 이종범 이후 21년만이다.
그러나 KIA는 두 번 울었다. 우선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5점 열세를 뒤집고 승리 직전까지 갔으나 8-9로 졌다. 8-6까지 앞섰으나 경기후반 다시 3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불펜이 무너졌다. 우익수 최원준이 타구를 햇빛에 가려 놓치는 일도 있었다.
사실 지는 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진짜 데미지를 입은 건 마무리 정해영의 자진강판이다. 정해영은 8-8 동점이던 9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김태연에게 볼카운트 1B1S서 3구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좌월 결승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정해영은 최재훈을 포심과 슬라이더로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이상 증상은 후속 이도윤 타석에서 나왔다. 갑자기 볼 3개를 연달아 던지고 3루 덕아웃에 시그널을 보냈다. 초구 포크볼, 2~3구 141km 패스트볼, 139km 패스트볼이었다.
3구째를 던지고 어깨에 이상이 왔다. 정해영은 자신의 손으로 오른 어깨를 가리키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대유가 급하게 올라와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 관계자는 “오른 어깨 통증이다. 내일 정밀 검진을 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정해영이 아무런 문제없이 돌아오는 게 KIA의 베스트 시나리오. 그러나 정해영이 빠지면 KIA 뒷문에 최대 위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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