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도 안한다는 요즘 MZ "그 돈이면 신혼여행 좋은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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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결혼을 앞둔 정다혜 씨(가명·31)는 결혼식을 생략하는 대신 그 비용을 신혼여행에 더 쓰기로 했다.
정씨는 "(결혼식을) 화려하게 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2000만원 이상은 들어서 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 비용으로 평소 가고 싶었던 몰디브로 일주일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신혼집 가전 등에도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물가에 천정부지로 오른 비용 역시 결혼식을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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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결혼식 필요하지 않아"
결혼 알림장·답례품만 보내
올겨울 결혼을 앞둔 정다혜 씨(가명·31)는 결혼식을 생략하는 대신 그 비용을 신혼여행에 더 쓰기로 했다. 정씨는 "(결혼식을) 화려하게 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2000만원 이상은 들어서 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 비용으로 평소 가고 싶었던 몰디브로 일주일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신혼집 가전 등에도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선택하는 대신 그 돈을 아껴 원하는 곳에 쓰겠다는 '실속파' 예비부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비록 작은 규모라도 결혼식을 치렀던 스몰웨딩에서 더 나아가 결혼식 자체를 생략하고 웨딩 촬영 정도만 하거나 이 또한 생략하고 혼인신고만 한 후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엔 결혼식에 필요한 비용을 대부분 축의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요즘 MZ세대는 자신들도 모르는 하객까지 신경 쓰기 부담스러워 차라리 식을 올리지 않는 것이 속 편하다는 입장이다.
고물가에 천정부지로 오른 비용 역시 결혼식을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로 꼽힌다.
한 온라인 웨딩 업체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소재 웨딩홀 대관 비용과 식대(250명 기준)는 총 2780만원이 든다.
같은 조건으로 2년 전 1250만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가격이 2배 이상 뛴 것이다.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 이른바 '스드메' 비용 역시 덩달아 오르면서 부담이 더 커졌다.
부모 의견 등을 중시했던 과거와 비교했을 때 결혼식에 대한 20·30대의 인식은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다. 미디어 플랫폼 어피티가 1980~2000년대생 10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결혼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3.6%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노웨딩을 선택한 예비부부들은 결혼식 대신 누구와 결혼한다는 알림장과 답례품 등을 준비해 지인들에게 알리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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