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가짜 술 참사' 사망자 최소 53명으로 늘어…20명 중태

정지윤 기자 2024. 6. 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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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에서 무허가 가짜 술을 마시고 사망한 사람이 53명까지 늘어났다.

22일(현지시간) 인도 프레스트 트러스트 통신(PTI)에 따르면 MS 프라산스 칼라쿠리치 지역 최고 관리는 이번 사건으로 5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에탄올과 비슷한 술 냄새가 나는 메탄올은 주로 공업용으로 사용되는데, 섭취 시에는 실명이나 간 손상, 혹은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는 독성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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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주 사건 관련 용의자 7명, 살인 및 독극물 상해 혐의로 기소
159명 병원에서 치료 중…약 20명 중태
인도 타밀나두주 칼라쿠리치에서 메탄올을 섞은 밀주를 마시고 입원한 환자를 20일(현지시간) 가족들이 병문안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메탄올이 섞인 술을 마시고 최소 34명이 숨졌으며 100명 이상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2024.06.20. ⓒ AFP=뉴스1 ⓒ News1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인도 남부에서 무허가 가짜 술을 마시고 사망한 사람이 53명까지 늘어났다.

22일(현지시간) 인도 프레스트 트러스트 통신(PTI)에 따르면 MS 프라산스 칼라쿠리치 지역 최고 관리는 이번 사건으로 5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프라산스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7명을 살인 및 독극물을 통한 상해 유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따르면 현재 159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20여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8일 칼라쿠리치에서는 봉지에 담긴 술을 구매해 마신 사람들이 설사와 구토, 복통을 호소하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약 100명 이상이 입원했으며, 이 중 34명이 몇시간 만에 사망했다.

이들이 마신 술은 무허가 양조장에서 만든 밀주로, 정품 술보다 값이 저렴해 가난한 노동자들이 주로 사 마신다. 가격은 한 봉지에 60루피(약 1000원) 정도다. 인도에는 주류 판매와 소비가 금지된 지역이 많아 밀주 암시장이 번성하고 있기도 하다.

밀주 제조업자들은 알코올 도수를 높이기 위해 메탄올을 첨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탄올과 비슷한 술 냄새가 나는 메탄올은 주로 공업용으로 사용되는데, 섭취 시에는 실명이나 간 손상, 혹은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는 독성 물질이다.

지난해에도 인도 동부 비하르주에서 밀주를 마시고 최소 27명이 사망했으며 2022년에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최소 42명이 사망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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