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해냈다" 경주, APEC 준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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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가 경상북도 경주시로 사실상 결정되면서 경북도와 경주시가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경북도민과 경주시민도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성공하자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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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경북도 축제 분위기
27일 최종확정 발표 앞두고
전담조직 가동할 준비나서
숙소 리모델링 등 우선 추진
주민도 적극 동참 의지 밝혀
2025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가 경상북도 경주시로 사실상 결정되면서 경북도와 경주시가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경북도민과 경주시민도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성공하자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 20일 APEC 개최도시선정위원회에서 경주가 선정됐지만 오는 27일로 예정된 APEC 준비위원회의 최종 확정 발표가 남아 있는 만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경북도는 공식 발표가 나면 곧바로 행사 준비 조직이 가동될 수 있도록 사전에 대비하는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조만간 APEC 준비를 전담할 조직을 만들고 분야별 실행과제를 수립해 즉각 실행에 들어갈 것"이라며 "숙소 리모델링 사업과 경주 일원 환경 정비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경주를 비롯해 경북도 내 곳곳에는 지난 21일부터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자축하는 현수막이 걸리는 등 주민들도 성공적인 행사 준비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경주시가 2025 APEC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건 2021년 7월부터다. 당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유치 의사를 밝혔다. 이후 인천·제주·부산이 유치에 뛰어들었지만 부산은 중도 포기를 선언했고, 인천·제주와 끝까지 유치 경쟁을 벌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며 경주 유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이자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고 한국의 발전상을 공유할 수 있는 유일한 도시라는 점을 파고들었다. APEC이 내세우는 가치인 포용적인 성장과 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 경주라는 점도 부각했다. 특히 경주시는 경쟁 도시들로부터 숙박시설이 부족하다고 집중 공격을 받았지만 이런 우려도 말끔히 씻어냈다.
경주는 화백컨벤션센터 회의장 주변 3㎞ 이내에 5성급 호텔을 비롯해 대규모 초특급 리조트인 한화리조트(395실), 켄싱턴리조트(555실), 소노벨경주(417실), 블루원 패밀리 콘도(109실)와 프라이빗 콘도(87실) 등 103곳, 4463실에 달하는 객실이 있어 정부 대표단 수요 대비 157%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시 소요된 회의장 및 기능실 사용면적(2만6185㎡)과 비교해도 2만8199㎡로 충분한 회의 공간을 갖추고 있고 행사장인 보문단지 내 3분 거리 안에는 모든 시설이 집적돼 있다는 점도 집중 부각했다. 접근성 우려에 대해선 50분 거리에 김해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 포항경주공항, 울산공항 4곳을 활용할 수 있고 울산공항을 제외하고 모두 군사공항인 덕분에 통제와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경주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9720억원, 부가가치 유발 4654억원, 취업 유발 7908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모든 게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경주가 마침내 해냈다"며 "이제 남은 건 행사의 성공적 개최인 만큼 철저한 준비로 최고의 행사가 되도록 만들어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경주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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