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의 전반기 20홈런-20도루, '피홈런 1개' 류현진이라 더뜻깊다[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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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20)이 전반기 20홈런-2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상대 투수가 이날 경기 전까지 '피홈런 1개'를 기록한 류현진이라 더욱 뜻깊었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19홈런-22도루를 기록하고 있었다.
김도영의 이날 홈런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상대 투수 류현진이 이날 경기 전까지 피홈런 허용이 단 1개에 그쳤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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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20)이 전반기 20홈런-2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상대 투수가 이날 경기 전까지 '피홈런 1개'를 기록한 류현진이라 더욱 뜻깊었다.
김도영은 23일 오후 2시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한화에 8-9로 패했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19홈런-22도루를 기록하고 있었다. 전반기 20홈런-20도루라는 대기록까지는 홈런 단 1개가 남은 상황.
문제는 이날 한화의 선발투수가 류현진이라는 점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5승4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고 있었다. 개막 첫 9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5.33으로 부진했으나 최근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29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거두며 '괴물'의 복귀를 알렸다.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KBO리그 복귀 후 최다 이닝인 8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엄청난 기세의 류현진은 1회부터 날카로운 투구를 펼쳤다. 김도영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의 첫 타석에서 류현진의 볼배합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그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류현진의 시속 125km 체인지업을 노려 비거리 130m 홈런을 작렬했다. 김도영은 이후 두 타석에서도 안타를 신고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김도영의 이날 홈런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상대 투수 류현진이 이날 경기 전까지 피홈런 허용이 단 1개에 그쳤기 때문. 류현진의 마지막 홈런 허용은 4월17일 NC 다이노스전이었다.
물론 류현진은 이날 2011년 이후 약 13년 만에 KBO리그 한 경기 3피홈런을 허용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김도영의 솔로포가 KIA 타선의 물꼬를 튼 것은 확실하다. KIA는 김도영의 홈런 이후 최형우의 연속타자 솔로포, 5회말 나성범의 동점 스리런 홈런으로 무려 5점을 만들었다.
역대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경우는 단 4번뿐이었다. 시작은 '리틀쿠바' 박재홍이 끊었다. 박재홍은 데뷔 연도인 1996년과 2000년,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은 1999년 이병규다. 마지막은 2015년 전대미문의 40홈런-40도루를 기록한 에릭 테임즈다.
김도영은 역대 다섯 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에 성공하며 KBO리그 새 역사를 썼다. 특히 상대가 '괴물' 류현진이었다는 점에서 대기록은 더욱 빛나게 됐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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