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대표 경선 4인 확정 … 친윤 아닌 정책으로 승부해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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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1일 윤상현 의원에 이어 23일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차례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4인 대결 구도가 됐다.
한 달 뒤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뽑게 되면 비대위 시절을 벗어나 정상적인 당 운영 체제로 전환된다.
새로운 여당 대표는 소수당이라는 패배감 대신 국민만 바라보고 당을 쇄신하고 정책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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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1일 윤상현 의원에 이어 23일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차례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4인 대결 구도가 됐다. 한 달 뒤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뽑게 되면 비대위 시절을 벗어나 정상적인 당 운영 체제로 전환된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 압박을 견뎌내고 이들을 능가하는 의정 활동을 하려면 유능한 여당 대표가 절실하다. 후보들이 국민 지지를 받는 정책으로 경선 승부를 펼쳐야 하는 이유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후보는 2개월 만에 대표 출마 선언으로 정계에 복귀한 한 전 위원장이다. 출마를 시기상조로 보는 당원들을 의식해 그는 총선 참패는 "오로지 제 책임"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수평적이며 실용적인 당정 관계 재정립'을 내건 것은 주목할 만하다. 그 증표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국회 때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한다. 이 조치가 "윤 정부 살리는 길"이라고도 했다. 반면 2개월 '성찰 기간'이 짧다는 비난에 맞서려면 한 전 위원장은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그는 야당 약점을 공격했지만 정작 세상을 바꿀 전략을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다. 본인 철학을 담은 정책들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국회는 야당의 활개로 정부 정책이 거부되고 여당 존재감은 바닥이다. 야당은 다수 의석을 내세워 채상병 등 각종 특검법 발의와 함께 이재명 방탄용 검사 탄핵도 밀어붙인다. 반면 여당은 상임위원회 출석을 거부해 야당 단독의 법안 처리를 방조했다. 특히 '친윤'과 '친한'으로 나뉘어 내부 투쟁에 골몰했다. 이철규 의원은 총선 전 김경율 전 비대위원 영입을 놓고 뒤늦게 당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내부 공방을 벌였다. 자중지란 상황을 구해낼 당 대표가 아쉽다.
민생은 팍팍해지고, 북·러 관계 강화 등으로 안보 상황도 예사롭지 않다. 새로운 여당 대표는 소수당이라는 패배감 대신 국민만 바라보고 당을 쇄신하고 정책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려면 이번 경선 후보들의 승부처는 친윤 논쟁이 아닌 참신한 정책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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