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빈자리 채운 방카슈랑스 … 올 수수료이익 상승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4. 6. 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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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을 일으키며 ELS 판매를 중단한 후 최근 인기가 시들했던 방카슈랑스를 통해 이익 증대에 나서고 있다.

23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이 은행들이 방카슈랑스를 판매해 거둔 수수료 이익은 1181억원이다.

5대 은행은 올해 4월과 5월에도 방카슈랑스 판매로 총 641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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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분기 이후 최대치
판매건수·액수도 모두 늘어
은행권 방카 업무 재정비 나서

시중은행들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을 일으키며 ELS 판매를 중단한 후 최근 인기가 시들했던 방카슈랑스를 통해 이익 증대에 나서고 있다.

방카슈랑스는 보험사가 은행과 판매 제휴를 맺고 은행 창구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제도다.

23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이 은행들이 방카슈랑스를 판매해 거둔 수수료 이익은 1181억원이다. 분기별 기준으로 보면 2022년 4분기에 기록한 1785억원 이후 최대치다. 5대 은행은 올해 4월과 5월에도 방카슈랑스 판매로 총 641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얻었다.

5대 은행이 올해 5월까지 판매한 방카슈랑스 상품은 17만1720건이고, 판매액은 6조5321억원이다. 작년 한 해 동안 판매한 건수(29만5119건)와 판매액(10조2182억원)의 50~60%대 수준을 올해 다섯 달 만에 기록했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에는 판매수수료로 비이자 이익 확대를, 보험사에는 판매 채널 다변화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되며 2003년 처음 등장했다. 하지만 이후 실제 운영해보니 은행으로선 수익성이 크지 않아 판매를 독려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해 ELS를 못 팔게 되면서 이를 대체할 상품 중 하나로 은행들이 다시 방카슈랑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ELS 손실 사태 이후 파생상품보다는 만기가 길어도 환급률이 더 높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여겨지는 저축성 보험으로 구성된 방카슈랑스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방카슈랑스 관련 제도도 다시 정비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지난해 종이서식으로 이뤄지던 방카슈랑스 업무 처리를 모두 전자문서로 가능하도록 개편했는데, 우리은행도 올해 2월 같은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중에 관련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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