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 대표 되면 해병대원 특검법 발의…제3자가 특검 골라야” [지금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차기 당 대표가 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3자가 공정하게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해병대원 특검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오늘(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 국민이 갖고 계신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한다. 국민 의구심을 풀어드릴 여러 번의 기회를 아쉽게 실기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은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을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며 "그것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 민심을 거스를 순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선 "선수(야당)가 심판(특검)을 고르는 경기라 진실규명을 할 수 없다"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대법원장 같은 제3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국민의힘 입장과 달리 "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 발의 여부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진실 규명을 할 수 있는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래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발언 전문입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자, 제가 그 부분을 조금 더 길게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그거 기다렸을 거 같은데, 그죠?
국가에 봉사하던, 의무 복무하던 젊은 군인이 돌아가셨습니다.
집권당을 이끌었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죄송하고 사죄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우리나라같이 징병제와 남북 분단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좋든 싫든 군대에 가서 국민 모두에게 봉사하게 되는데요.
그 청년들은 어떻게 보면 청년을 국가를 위해서 헌납하는 거잖아요?
우리 보수는 안보에서는 다른 정치세력에 뒤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안보의 핵심 중 하나가 나라를 위해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분들에 대한 처우와 그분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집권 여당과 정부가 크게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너무 죄송합니다. 채상병 님뿐만 아니라 그 유족들, 채상병 님처럼 군에 가족을 보낸 분들, 군 장병님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그 이전과 이후 나뉘도록 재발 방지책과 처우 개선책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실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서는 그 사안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의구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 의구심을 저는 풀어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검을 반대하는 논리는 법리적으로나 정무적으로나 논리적입니다.
수긍할 수 있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의구심을 풀어드릴 만한 여러 번의 기회를 아쉽게도 실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국민의 힘이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우리 국민의 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일각에서는 걱정하는 분들도 있을테니까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그것이 우리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 힘을 진정으로 살리는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민심을 거스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금 민주당이 제안하고 있는 특검은 민주당이 특검을 고르게 되어있습니다.
선수가 심판을 고르는 경기에 대해서는 누구도 승복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가지고는 이 논란이 끝나지도 않을 것이고 불신만 쌓일 겁니다. 그런 특검으로는 진실을 규명할 수 없습니다.
저는 민주당도 국민의 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3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MB특검 같은 경우에 대법원장이 특검을 정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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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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