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협상, 의장 '최후통첩'에도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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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정한 원구성 협상 '최후통첩' 시한(23일 자정)이 다가오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들은 수없이 많은 제안을 했고, 어떻게든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여야 협치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애썼지만, 오만한 민주당은 한 치의 움직임도 없이 시종일관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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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뒤통수 맞을 위험 없다는 확신 있어야"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정한 원구성 협상 '최후통첩' 시한(23일 자정)이 다가오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들은 수없이 많은 제안을 했고, 어떻게든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여야 협치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애썼지만, 오만한 민주당은 한 치의 움직임도 없이 시종일관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아무런 제안이나 추가 양보, 협상안이 없는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본다"며 민주당과 우 의장에게 "매우 유감스럽다. 앞으로 만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추 원내대표는 "앞으로 국회에서 어떻게 대응할지는 (내일) 의총에서 총의를 모아 스스로 결단할 것"이라며 "거야 민주당의 힘자랑 폭주를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 무서운 줄 알길 바란다"고 강력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 브리핑이 있은지 10여분 뒤 기자들 앞에 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1년씩 (운영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번갈아) 운영하는 것은 간담회에서 '총선 민심을 받는 결과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씀드렸다"며 "'교대로 운영하는 부분은 1년 정도 시간을 갖고 누적된 신뢰(대통령 거부권 1년 제한 등)가 있을 때 다시 협상을 고려해볼 수 있다' 정도 이야기가 됐고, 지금까지 완전한 개원을 위한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시한은) 오늘 밤까지인데, 결국 우리와 국민의힘의 결단만 남은 것"이라며 "내일 국민의힘 의총이 있으니, 거기서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결과 정도가 남아있지 않나 본다"고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오는 것이 당의 입장이냐'는 말엔 "11대 7이 바람직하고, 그것이 국민의힘을 지지한 유권자의 마음을 반영한다는 원칙"이라며 "다만 일하는 국회를 기다리는 국민 권리가 침해되면 안되니 불가피한 결정이 필요하다. 내일 국민의힘 의총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가 의장이 중재안을 제시하지 않아 협상이 안된다고 한다'는 말에는 "민주당 출신인 우 의장의 중재안을 국민의힘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아무리 좋은 제안응 해도 국민의힘이 100% 만족할 수는 없다. 이것은 양당이 철저하게 자기들의 정치적 부담과 책임을 갖고 전적으로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자정 전 추가 협상 여부에 대해선 "민주당이 협상 과정에는 임하지만, 중요 원칙과 범위 안에서 우리 설득할 만한 논리와 제안 없으면 쭉 가고 있다 보니, 소수 여당 입장에선 고민이 많겠다는 생각은 든다"고 했다.
다만 "신뢰가 충분히 쌓여 뒤통수를 맞을 리스크가 없을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들 때까지는, 우리 주장을 굽히지 않고 일관된 길을 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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