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장관, '무기 공급 지연' 갈등속 미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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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미국이 무기 공급 지연 문제를 두고 갈등하는 가운데 요아브 갈란드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방문길에 나섰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미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성명을 내고 "미국과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미국 고위 관리들과의 논의가 전쟁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이 방미에 나선 주요 목적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 제한을 해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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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의 무기 지원 제한 해제 촉구할듯
이스라엘 가자 공습 지속···42명 추가 사망
이스라엘과 미국이 무기 공급 지연 문제를 두고 갈등하는 가운데 요아브 갈란드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방문길에 나섰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미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성명을 내고 “미국과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미국 고위 관리들과의 논의가 전쟁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대화에서 가자지구와 레바논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가자와 레바논, 다른 지역에서 필요한 모든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미국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에이머스 호크스타인 중동 특사 등과 잇따라 면담에 나설 예정이다.
갈란트 장관이 방미에 나선 주요 목적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 제한을 해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8일 미국 정부의 무기와 탄약 공급이 최근 몇 개월 동안 보류됐다고 지적하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백악관은 이후 네타냐후의 발언에 “무기 수송 일부가 지연됐을 뿐”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신경전이 격화하면서 양측이 20일로 계획했던 대(對)이란 대응 논의를 위한 고위급 회의 역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속행하고 있는 대규모 공습은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정부에게는 골치 아픈 난제가 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또 한 차례의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정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알샤티 난민촌에서 24명이, 알투파 주택지에서 18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지역에 있는 하마스 군사 기반 시설 2곳을 공습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향후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공격은 민간인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규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장기화가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가자지구의 상황이 전쟁을 단기간에 끝내겠다는 백악관의 구상과 점점 더 멀어지면서 바이든 정부의 정치적 취약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27일 미국 대선의 유력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첫 대선 TV토론에 나서는 가운데 가자지구 전쟁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싱크탱크인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애런 데이비드 밀러 선임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시계’는 바이든 대통령의 것보다 느리게 흐르고 있다”며 종전이 조만간 이뤄지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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