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잡아라"… 2000개 해법 '열띤 논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가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제84회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4)가 열린 이곳은 미국당뇨병학회(ADA)를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ADA 2024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나타내는 듯했다.
'위고비'로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석권한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당뇨병·비만 치료제 시장의 선두 주자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려는 듯 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 등 글로벌社
당뇨병·비만약 개발 치열
"AI 이용한 정보 디지털화
당뇨병 관리 진보 이끌것"
예방·관리 가이드라인 방안
원격의료 활용 논의도 활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가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제84회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4)가 열린 이곳은 미국당뇨병학회(ADA)를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ADA 2024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나타내는 듯했다. 붉은색 배너와 함께 눈길은 사로잡은 것은 행사장 곳곳에 자리 잡은 황소가 그려진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배너였다. '위고비'로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석권한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당뇨병·비만 치료제 시장의 선두 주자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려는 듯 보였다.
2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 대사 관련 질환 학회인 ADA 2024가 개막했다.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15개국에서 1만2000명이 넘는 대사 질환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200개가 넘는 세션과 프로그램을 통해 2000개 이상의 연구가 발표됐고 최신 지식을 공유하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개막식에서는 로버트 케일리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기조 연설을 통해 인공지능(AI)이 당뇨병을 비롯한 건강관리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는 건강관리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며 "유전학과 유전체학, 정보의 디지털화는 건강관리의 더 큰 진보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주제는 단연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였다. 혈당 조절은 물론 체중 감소 효과까지 갖춘 GLP-1 수용체 작용제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관련 세션은 연일 만석을 기록하며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는 각각 34건, 37건의 연구 발표를 진행하며 GLP-1 수용체 작용제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보여줬다.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는 심혈관 질환 개선 효과를,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제품명 마운자로·젭바운드)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 개선 효과를 발표하며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툴 말호트라 UC 샌디에이고 의과대 교수는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가 OSA 개선과 심혈관 건강 증진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는 SURMOUNT-OSA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OSA는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질환을 말한다. 임상시험 결과, 티르제파타이드를 복용한 참가자들은 위약을 복용한 참가자에 비해 수면 중 호흡 정지와 호흡 저하 사건의 빈도를 측정하는 무호흡·저호흡 지수(AHI)가 유의미하게 감소해 수면 장애가 크게 개선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를 통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개선, 비만 및 심혈관 질환 환자의 신장 기능 개선 등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외에도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페노피브레이트가 당뇨병성 망막병증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LENS 연구 결과와 흡입 인슐린인 아프레자와 인슐린 데글루덱 병용 사용 시 혈당 조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INHALE-3 연구 결과 등이 발표됐다. 당뇨병 관리 심포지엄에서는 실제 임상에서 당뇨병 예방 및 관리 가이드라인을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방안과 원격의료 활용 사례 등이 논의됐다. 또 다른 세션에서는 심장대사 클리닉의 다학제적 접근 방식을 통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소개됐다. 이 밖에 1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위한 최초 합의 지침, 청소년 당뇨병 환자에게 SGLT2 억제제 사용에 대한 연구 등 도 발표된다.
[올랜도 강민호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재벌家 친구, 돈 2억 빌려 안갚아”...소송 당한 LG家 맏사위는 누구 - 매일경제
- 서울 33개·제주 20개...광주·경남·세종은 단 한 곳도 없다는 ‘이것’ - 매일경제
- “5천원짜리 들고 시작, 100억 한강뷰 자취남으로”... 비가 찾아간 ‘이 남자’ - 매일경제
- 조국 “무통주사 100% 산모 부담…尹, 천공 교시에 따른다고 볼 수밖에” - 매일경제
- “김호중처럼 도주하면 안 걸린다”...음주운전 시인해도 혐의 벗다니 ‘분노’ - 매일경제
- “뭘 원해, 다 해줄게”…돈 없는 1020세대에 목숨 건 카드업계, 왜? - 매일경제
- “국가 석학도 중국으로, 이게 이공계 현실”...고등과학원 부원장, 정년후 中서 연구 - 매일경제
- “힘센 여자? 한판만 해도 강력한 다이어트”…여성 최초 씨름감독 김채현 - 매일경제
- 아버지 빚 갚아준 박세리, ‘증여세’ 최소 50억 폭탄 맞을 수 있다? - 매일경제
- 양민혁 프로축구 3달 만에 K리그 시장가치 6위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