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엔비디아` 찾나…서학개미, AI 관련주에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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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이달 서학개미의 사랑을 독차지한 순매수 상위 1~3위 종목에도 일제히 AI 관련주가 이름을 올렸다.
23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엔비디아를 7억8752만달러(약 1조954억원) 순매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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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이달 서학개미의 사랑을 독차지한 순매수 상위 1~3위 종목에도 일제히 AI 관련주가 이름을 올렸다.
23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엔비디아를 7억8752만달러(약 1조954억원) 순매수 했다.
뒤이어 브로드컴과 TSMC를 각각 1억8145만달러(2523억원), 9276만달러(1290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같은 기간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2조974억원, SK하이닉스를 5774억원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특히 연초 이후 주가가 162% 이상 오르며 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엔비디아 대신 '제2의 엔비디아'로 꼽히는 브로드컴과 TSMC로 투자자들이 시선이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브로드컴은 챗GPT와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에서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돕는 첨단 네트워킹 칩을 제조하고 있다.
애플이 최대 고객으로, 브로드컴 매출의 약 20%가 애플에서 나온다.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VM웨어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연초 이후 브로드컴 주가는 52% 이상 상승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엔비디아의 주요 협력업체다. 엔비디아가 설계한 반도체를 TSMC에서 생산하고 있어 두 종목은 주가 동조화 현상이 일어난다.
TSMC 주가 역시 올 들어 71.34% 올랐다. 미국 증시에서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TSMC는 지난주 장중 한 때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를 제치고 시총 기준 8위 기업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월가에서도 이들 기업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체이스는 TSMC가 "2024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하고 설비투자 전망치도 현재 가이던스 범위의 상단으로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2028년까지 AI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MD처럼 이미 높은 가치평가를 받아 투자매력이 낮아진 종목이 있는가 하면, 브로드컴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목표가격을 상향하고 비중확대(매수)로 등급을 조정하기도 했다.
한편 이 외에도 퀄컴(7161만달러)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6355만달러)가 순매수 상위 5, 6위에 나란히 올랐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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