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공익광고에 깜짝 등장한 '발레리나' 강수진 [관가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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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르는 건 혼자 하는 게 아니에요. 함께 하는 거죠. 서로를 믿고 호흡을 맞추며, 완벽히 하나가 될 때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죠. 세계 무대에 펼쳐질 대한민국의 미래, 조달청이 함께 합니다."
조달청은 최근 '신뢰·균형·조화의 K-조달, The Next Stage'라는 제목의 새로운 홍보영상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진행했던 특유의 이른바 '딱딱한' 방식의 홍보로만은 일반 국민들에게 조달청의 이미지를 제대로 알리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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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설득에 흔쾌히 응해
“무대에 오르는 건 혼자 하는 게 아니에요. 함께 하는 거죠. 서로를 믿고 호흡을 맞추며, 완벽히 하나가 될 때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죠. 세계 무대에 펼쳐질 대한민국의 미래, 조달청이 함께 합니다.”
조달청은 최근 ‘신뢰·균형·조화의 K-조달, The Next Stage’라는 제목의 새로운 홍보영상을 선보였다. 이 영상엔 한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로 손꼽히는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 등장한다. 강 단장이 정부 기관이 만든 홍보영상에 출연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조달청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물자의 구매·공급 및 관리를 전담하고, 정부의 주요 시설공사 계약 관련 사무를 관장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소속은 기획재정부 외청 기관이다.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국가 종합 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는 기업 관계자들이 입찰 확인을 위해 매일 일정을 확인하는 사이트이기도 하다.
다만 이 같은 막중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일반 국민들에겐 조달청의 이미지는 낯선 편이다. 조달청이 맡은 업무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업무가 B2B(기업 간 거래)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은 접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조달청 업무에 대한 홍보 기능도 다른 외청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12월 취임한 임기근 조달청장은 조달청을 국내외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선 새로운 방식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봤다. 지금까지 진행했던 특유의 이른바 ‘딱딱한’ 방식의 홍보로만은 일반 국민들에게 조달청의 이미지를 제대로 알리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임 청장은 기재부에서 예산부서 과장과 국장을 모두 지낸 자타가 공인하는 ‘예산통’이다.
임 청장은 조달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선 일반 국민들에게 친숙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고 봤다. 몇 달간의 고민 끝에 1순위 후보로 선정한 인물이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다.
조달청에 따르면 강 단장은 임 청장의 요청에 처음엔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 중인 공연에 집중해야 했을 뿐 아니라 조달청 업무에 대해서 거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임 청장은 조달청의 핵심 업무인 공공 조달과 발레의 공통점을 앞세우며 강 단장에게 출연해 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단장이 한국 발레의 세계화를 위해 발레 꿈나무를 육성하는 것처럼, 조달청도 기술력이 있는 우수 기업을 공공 조달을 통해 성장시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처음엔 고사했던 강 단장도 이에 감복해 출연을 승낙했다는 것이 조달청의 설명이다.
특히 강 단장은 출연료를 받지 않고 재능기부로 홍보영상에 출연했다. 홍보영상엔 남녀 발레 단원들도 함께 출연한다. 공공 조달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겠다는 강 단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1분여간의 해당 영상을 찍는 데만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꿈나무를 키워 한국 발레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강 단장을 벤치마킹해 조달청도 국내 중소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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