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해병대원 특검' 수용에 "진전…진정성은 의심"

구진욱 기자 2024. 6. 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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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특검법' 수용 의사를 밝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진전된 자세라고 평가하면서도 진정성에 대해서는 의심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전 위원장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진전된 자세다"면서도 "하지만, 시간 끌기가 아니라면 야당의 특검법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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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특검법안 조건 없이 수용해야…국힘 내부서 거부권 나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4.6.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특검법' 수용 의사를 밝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진전된 자세라고 평가하면서도 진정성에 대해서는 의심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전 위원장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진전된 자세다"면서도 "하지만, 시간 끌기가 아니라면 야당의 특검법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국회에서 나경원, 한동훈, 원희룡 세 분의 국민의힘 당권 주자가 출마를 선언했다"며 "세 사람 모두 반성과 변화를 외쳤지만 무엇을 반성하고 바꿔가겠다는 것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불통의 '입틀막' 정치에 대해 침묵하고 반성과 변화를 말할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시간 끌고 또 법안을 두고 다툴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뿐인 ‘복기와 성찰’로 용산을 향한 어설픈 반윤 깃발을 들어보이는 모양새가 아니라면 해병대원 특검도 김건희 여사 특검도 조건 없이 수용하라"며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반성과 변화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것이라면 가장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 독주 국정운영과 불통의 정치를 멈추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특검법 수용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를 바꾼 한 위원장의 의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유력한 여권의 당권주자가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 받을 수 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진전된 모습이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난 법사위 입법청문회가 끝난 뒤 거부권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며 "특검 수용에 대해서 한 전 위원장의 개인적인 생각인지 국민의힘 지도부도 같은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아울러 한 대변인은 "한 전 위원장의 특검 수용에는 전제 조건이 붙는 등 불투명한 것이 많다"며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지 않을 시에는 이 역시 무산되는 것 아니냐. 진정성에 대해서 의구심이 든다"고 답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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