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 올 들어 5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2% 감소

이석우 2024. 6. 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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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5월까지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2%가 줄었다.

경기 부양 등을 위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외자 유치 노력에도 불구, 해외 투자는 오히려 감소하는 등 중국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23일 중국 상무부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에 새로 투자를 한 신규 외국인 투자 기업은 2만1764개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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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 유치 노력에도 불구, 해외 투자는 오히려 감소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가 출시한 'ES8'을 소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 뉴스1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올 들어 5월까지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2%가 줄었다.

경기 부양 등을 위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외자 유치 노력에도 불구, 해외 투자는 오히려 감소하는 등 중국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23일 중국 상무부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에 새로 투자를 한 신규 외국인 투자 기업은 2만1764개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로 외국인 직접투자는 4125억1000만위안(78조698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2%나 줄어들었다.

지난 4월 외국인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한 데 이어 5월들어 그 감소액이 더 늘어났다. 중국에 대한 외자의 투자도 지난해 6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12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전년도인 2023년 1~5월까지 외국자본의 중국 내 투자는 5748억1000만위안이었다.

이와 관련, 중국 상무부는 증가액은 줄어들었지만, 투자된 외국 자본의 절대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외국인 직접투자의 감소세는 소비 둔화 등 수요 부족, 부동산 불안, 미중 갈등 확대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외국 기업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인도, 브라질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의 축을 이동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당국이 외자 기업에 대한 혜택 확대 등을 약속했지만, 실제적인 유인책이나 비관세 장벽 및 내자기업들과의 차별 축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외국 투자가 지속적으로 주는 이유로 꼽혔다.

지난해 외국 기업의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 증가율은 2022년 대비 82% 감소해 199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5년 만에 처음으로 687억 달러(약 92조원)의 자본 유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의 자본 순유출은 2018년 858억 달러(약 115조원)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처음이었다.

한편 산업별로는 외국 직접투자의 28.4% 1171억 위안이 제조업에 투자됐다. 외국 투자액의 제조업 투자는 전년도에 비해 2.8%p 증가한 것이다. 첨단 제조업의 경우, 504억1000만 위안이 실제로 사용돼 전체 실제 외자 사용액의 12.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p 증가한 것이다. 스마트 소비기기 제조업, 전문기술서비스업의 경우, 실제로 투자된 외자는 각각 332.9%, 103.1% 증가했다. 중국 당국의 첨단 제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중국내 전략기업에 대한 투자허용, 채권발행 허가 등 유인책 확대 등이 유인 역할을 했다. 첨단 제조업 분야로의 구조조정과 자본이동이 빠르게 이어짐을 알 수 있다.

국가별로는 독일과 싱가포르의 중국 투자가 각각 24.2%, 16.2% 증가했다.

중국은 부동산 침체와 높은 지방정부 부채,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계속적인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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