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장마·폭염, 취약층 보호·복합재해 대비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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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시작으로 남부지방 등에서 올여름 장마가 본격화됐다.
최근 몇 년 여름철 집중호우는 큰 피해를 냈는데 올여름도 심상치 않다.
벌써 온열질환자가 작년보다 급증하고 있고, 올해 6월(1∼20일) 폭염일수가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2018년을 넘어섰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을 통한 예측결과 올여름 폭염일수가 평년(10.2일)보다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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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지방 등에서 올여름 장마가 본격화됐다. 최근 몇 년 여름철 집중호우는 큰 피해를 냈는데 올여름도 심상치 않다. 기상청은 지난달 3개월 전망을 통해 올여름 평년보다 덥고 비가 많이 내릴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미 제주 서귀포에선 지난 20일 하루 22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여름철 대기 불안정에 따른 집중호우와 점점 더 게릴라성 폭우를 퍼붓는 최근 양상을 감안할 때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지는 분명하다. 그런데 여전히 곳곳이 불만족스럽다.
지난해 7월 미호강 임시제방 붕괴로 14명의 귀중한 생명이 희생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다 됐다. 매번 비슷한 참사 때마다 재발방지를 다짐하지만 공염불이 되기 일쑤였다. 감사원이 최근 공개한 '하천 범람에 따른 지하공간 침수 대비실태' 주요 감사결과를 보면 이 같은 우려를 더한다. 전국 1천86개 지하차도 중 182개소가 50∼500년 빈도 강우에 의한 홍수 발생 시 침수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59개소는 근처 하천의 수위 등에 따른 외수 침수 위험을 지하차도 통제기준에 반영하지 않고 있고, 침수 위험이 높은 132개 지하차도에는 진입 차단시설조차 없었다. 지난 2022년 8월 집중호우로 서울 신림동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가 물에 잠겨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2년이 지났지만 취약 지역 반지하방에선 여전히 문제점이 노출된다고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침수방지시설이 필요한 가구의 61% 정도에 물막이판과 역류방지밸브 등이 설치됐다고 하지만 이것으론 부족하다. 당국은 수방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필요한 긴급조치들은 미루지 말아야 한다.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상황에서 올여름 예상되는 폭염도 우려된다. 서울에선 21일 밤 서울지역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이른 열대야가 관측됐다. 벌써 온열질환자가 작년보다 급증하고 있고, 올해 6월(1∼20일) 폭염일수가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2018년을 넘어섰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을 통한 예측결과 올여름 폭염일수가 평년(10.2일)보다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장마가 시작되고 폭염마저 심상치 않을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이 막중하다. 상습침수 우려가 있는 취약지역과 폭염에 취약한 고령층, 쪽방촌 주민 등 약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각종 기상 이변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과 폭우, 홍수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큰 피해를 내고 있다. 기후위기 속에 인간의 힘으로 자연재해를 완벽히 막을 순 없지만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다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순 있을 것이다. 관계당국과 지자체는 경각심을 갖고 폭우와 폭염 등 복합 재해 예방 노력을 가일층 강화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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