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으로 집 살 수 있나요?" 매력 급강하에 가입자 수 감소

박계교 기자 2024. 6. 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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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승과 높은 금리 등의 여파로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통장)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가입자 수도 감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분양가로 인한 청약 수요 감소, 치솟는 금리, 주택 거래량 등이 청약통장 가입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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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승과 높은 금리 등 여파로 감소 지속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만 명 이상 해지 가세
대전·충남·북도도 감소 추세, 세종만 소폭 증가
대전일보 DB


분양가 상승과 높은 금리 등의 여파로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통장)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가입자 수도 감소하고 있다.

예전의 경우 청약통장을 이용하면 시세보다 싸게 아파트를 구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같거나 더 올라가는 상황이고, 고금리 대출에 따른 자금 압박 부담이 심해지면서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이탈을 부추기는 것.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554만 3804명으로 전월(2556만 3570명) 대비 2만 명 가까이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93만 6069명과 비교하면 청약 가입자는 39만 명 넘게 줄어든 수치를 보이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 6월(2703만 1911명) 정점을 찍은 후 올해 1월까지 19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2-3월 반짝 반등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다시 내리막길이다.

대전·충남·북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대전의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80만 2131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82만 7471명보다 2만 5340명이 빠졌다. 충남은 90만 8003명으로 91만 9071명 대비 1만 1068명이, 충북은 69만 1855명으로 69만 2538명보다 683명이 해지에 동참했다. 다만, 세종은 미세하지만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 세종시 청양통장 가입자수는 18만 8974명으로 지난해보다 18명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고분양가로 인한 청약 수요 감소, 치솟는 금리, 주택 거래량 등이 청약통장 가입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오른 탓에 대출로도 집을 살 수 없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청약통장의 매력이 반감되고 있는 셈이다. 임금근로자의 소득으로 고분양가와 금리를 감당하기 버거운 현실이 반영되는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청약통장 가입자 수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집값 회복이 빨라지고 분양가 상한제 물량이 늘어나야 가입자 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청양통장 가입자 수 감소에 따른 주택도시기금이 줄어들자 이르면 9월부터 공공주택 청약통장 월 납입 인정액이 1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상향키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이 청약통장 신규 가입에 효과를 미칠 수 있을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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