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OLED·AI 신제품 출시에…삼성·LG 부품사 실적 기대감↑

윤선영 2024. 6. 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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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품사들이 애플이 드디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관련 부품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까지 AI 기기를 내놓았고, 여기에 중국 업체들까지 따라오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카메라 모듈 등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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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형 아이패드. [애플 제공]

국내 부품사들이 애플이 드디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관련 부품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까지 AI 기기를 내놓았고, 여기에 중국 업체들까지 따라오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카메라 모듈 등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자사 기기 운영체제(OS)에 AI 기능을 본격 도입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 19일 국내 시장에 디스플레이를 강화한 '아이패드 프로 M4'를 출시했다.

'아이패드 프로 M4'는 역대 아이패드 중 처음으로 OLED를 채택한 게 특징이다. 애플은 그간 스마트폰 아이폰 시리즈에는 OLED 패널을 적용했으나, 아이패드 제품에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썼다.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는 LCD 기반의 하이엔드 제품인 미니LED 패널을 채택해 왔다.

그러나 애플이 처음으로 아이패드 프로 제품에 OLED 패널을 탑재하면서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은 올 2분기 세계 OLED 태블릿 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39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에 아이패드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 오랫동안 적자의 늪에서 허덕인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비교적 더 받을 것으로 보인다. DSCC가 밝힌 아이패드 OLED 패널 공급 비중은 LG디스플레이가 65%, 삼성디스플레이가 35%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경우 AI용 부품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WWDC 2024 발표를 바탕으로 오는 9월 선보일 '아이폰16 시리즈'부터 생성형 AI 기능이 탑재된 애플 인텔리전트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각각 애플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카메라 모듈 등을 납품하고 있다. 아이폰에 AI 기능이 늘어날 수록 MLCC나 카메라 모듈의 수요도 동시에 늘어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AI 기능이 "가장 차별화한 소비자 디지털 에이전트"라며 "기기 교체 주기를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계 각국의 개인정보·보안 규제가 애플이 AI 탑재 제품 출시 일정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1일(현지시각) 영국 로이터·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은 유럽연합(EU)의 기술기법 규제법인 디지털시장법(DMA)이 자사 제품과 서비스의 보안을 저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올해 EU 국가에서 자사 기기에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아이폰 미러링, 화면 공유 기능을 넣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도 애플 인텔리전트에 탑재될 오픈AI의 챗GPT를 포함해 서구 AI 모델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애플은 바이두 등 중국 현지에서 AI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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