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타고 울렁~한다면… '멀미 저감 모드' 켜주세요 [현대모비스 공학교실]

2024. 6. 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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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탑승 시 멀미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험담을 종종 접할 수 있다.

전기차 동승자들이 어지럼증, 두통, 멀미 등 불편한 경험을 하게 되는 이유다.

전기차에 타고 있는 가족, 손님, 친구 등이 멀미와 어지럼증을 덜 겪기 위해서는 '멀미 저감 안내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운전자는 이 문구를 보고 멀미 저감 주행 모드를 선택해 동승자를 배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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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탑승 시 멀미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험담을 종종 접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운전자보다는 동승자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편이다. 필자도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는데, 운전석에 앉아 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멀미를 뒷자리나 옆자리에 탑승했을 때 경험한 적이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의 엔진보다 응답 속도가 빠른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가속이 가능하다.

또 회생제동 설정에 따라 감속 또한 급격하게 이뤄질 수 있다.

전기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이러한 전기차의 특성을 이해하고 가속과 감속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멀미를 느끼는 정도가 덜한 편이다. 반면 동승자의 경우 이러한 전기차의 속도 변화로 인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 동승자들이 어지럼증, 두통, 멀미 등 불편한 경험을 하게 되는 이유다.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회생제동의 강도를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또 적응형 회생 제동 기능을 통해 도로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회생제동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평소 습관대로 운전하기 때문에 동승자가 어지러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가 어렵다.

전기차에 타고 있는 가족, 손님, 친구 등이 멀미와 어지럼증을 덜 겪기 위해서는 '멀미 저감 안내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우선 실내 센서를 통해 동승자의 탑승 여부를 확인한다. 동승자 탑승 여부는 초음파를 이용한 실내 헤드라이닝(천장) 센서나 착좌 센서 등을 통해 감지할 수 있다. 이렇게 동승자 탑승 여부를 확인하면 자동차는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차량 시스템은 급가속이나 감속이 심할 경우를 감지해 차량 디스플레이에 멀미 주의 문구를 제공하고 멀미 저감 모드를 단계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팝업을 제공할 수 있다. 급가속이나 감속 정도를 단계별로 설정해 이를 멀미 유발 단계로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급가속·감속의 경우 멀미 유발 3단계로 설정하고, 운전자에게 '동승자의 멀미가 예상됩니다'란 팝업 문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운전자는 이 문구를 보고 멀미 저감 주행 모드를 선택해 동승자를 배려할 수 있다.

멀미에는 개인차가 있어 멀미 유발 단계와 가속·감속 단계를 매칭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보급이 늘고 있지만 전기차에 대한 인식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을 통해 동승자를 배려하며, 나아가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 경험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전성배 현대모비스 IVI기구설계2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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