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장마철…극한호우 전망에 대전·세종 침수 대응 인프라 확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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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극한 호우를 동반한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스템 설치 등 시민 안전에 대한 지자체들의 보다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스템은 행정안전부의 특별교부세와 소방안전교부세 예산으로 설치 중이며, 부족한 예산은 시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하고 있다"며 "예산을 최대한 빠르게 확보, 자동차단시스템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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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집중호우 대비 대응 태세 점검 등 총력전…일각에선 미흡 지적도
지하차도 62곳 중 차단시설 10곳 설치 불과…감사원 지난해 대전·세종 미통제 확인
올 극한 호우를 동반한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스템 설치 등 시민 안전에 대한 지자체들의 보다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지역은 전날 20-60㎜, 세종지역은 10-40㎜의 비가 내리며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올 6-8월 강수량은 평년(622-790㎜)보다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올해엔 주변 기압계의 변동이 커 정체 전선의 이동 방향을 쉽게 예측하지 못해 장마 기간을 전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와 같이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성 호우나 기압골 영향 등에 장마 기간이 아닐 때도 폭우가 잦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처럼 올해에도 극한 호우의 장마가 예보되자 지자체들은 재난 대응 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각종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대전시는 지난 21일 만년2지하차도에서 자치구, 경찰, 민간 조력자 등과 합동으로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지하차도 통제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극한 호우로 인한 지하차도 침수를 가정, 지하차도 통제와 자동차단시스템 작동 여부 등을 점검했다.
시는 앞서 이달 초 지하차도 배수펌프 가동 전수 조사 등을 진행했고, 각 자치구들도 취약지 특별 점검을 시행하는 등 자연재해 예방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미흡한 점도 지적된다.
특히 지하차도 침수를 대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은 일부만 완료, 빠른 시일 내에 정부와 지자체의 관련 조치가 필요하다.
대전과 세종지역 내 자동차단시스템 설치 대상 지하차도는 62곳(대전 36곳, 세종 26곳)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설치를 완료한 곳은 10곳(대전 5곳, 세종 5곳)에 불과하다. 자동차단시스템은 지하차도 내 우수가 일정 이상 차오르면 기계가 지하차도 진입을 자동으로 차단해 주는 시스템이다.
대전시는 올해 10곳을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예산 확보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발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세종시는 4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감사원이 최근 공개한 '하천 범람에 따른 지하 공간 침수 대비 실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5일 충북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발생 당시 대전 계룡·성남·대전역·대동지하차도, 세종 대평지하차도 등은 인근 하천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음에도 차량 진입을 통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하천이 범람하는 상황에도 불구,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이유로 차량을 통제하지 않은 것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스템은 행정안전부의 특별교부세와 소방안전교부세 예산으로 설치 중이며, 부족한 예산은 시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하고 있다"며 "예산을 최대한 빠르게 확보, 자동차단시스템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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