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졌던 공 기사회생’ 김민규 2년 만에 한국오픈 정상, ‘상금 5억원 + 디 오픈 출전권’ 잡았다
김민규(23)가 2년 만에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 왕좌에 복귀했다.
김민규는 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에서 대한골프협회(KGA), 아시안투어 공동주최로 열린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치고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2위 송영한(8언더파 276타)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5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에 이어 2022년 한국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김민규는 지난 2일 끝난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2년 만에 우승을 더한후 상승세를 몰아 한국오픈 트로피를 되찾고 포효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이경훈이 2015, 2016년 연속 우승한 이후 8년만에 탄생한 한국오픈 다승자다.
통산 3승과 함께 국내 골프대회 최고 우승상금인 5억원, 다음달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제152회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 5년 시드를 거머쥔 김민규는 단숨에 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 경쟁 선두로 뛰어올랐다. 대상에서는 장유빈, 이정환, 김홍택을 추월해 선두로 나섰고 시즌 상금(7억 7228만원)에서는 4계단 뛰어올라 선두 김홍택을 추월했다.
선두와 2타차 3위로 출발한 김민규는 8번홀(파5)에서 투온에 이은 이글 성공으로 이때까지 3타를 줄여 공동선두에 오른 뒤 9번홀(파4)에서 송영한이 더블보기를 범한 틈을 타 2타차 단독선두가 됐다. 12번홀(파4) 버디로 3타차로 벌린 김민규는 13번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졌다가 무언가에 맞고 튀어오르는 행운 끝에 파를 지켜 고비를 넘겼고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4타 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1타차 선두로 출발한 송영한은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김민규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일본투어, 아시안투어에서 각각 1승씩 거둔 송영한은 KPGA 투어 첫 우승을 이루지 못했으나 이 대회 2위까지 주어지는 디 오픈 출전권으로 위안삼았다.
지난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장유빈은 이날 6언더파 65타를 치고 전날보다 6계단 뛰어 강경남과 공동 3위(7언더파 277타)로 마쳤다.
천안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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