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춤’, 하이브리드는 ‘펄펄’…올 하반기도 하이브리드카 줄줄이 출격 대기 중
휘발유차는 버텼고, 전기차는 주춤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최근 5년간 국내시장에서 팔린 승용차의 ‘유종별 판매 대수 및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다.
지난 5년간 휘발유차의 점유율은 2019년 56.81%로 시작해 58.37%, 57.33%, 56.16%를 거쳐 지난해 55.10%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일정한 흐름을 나타냈다. 전기차는 2.23%(2019년), 1.93%(2020년), 4.87%(2021년), 8.71%(2022년), 7.77%(2023년)로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카 판매 대수는 10만4083대(점유율 6.95%)에서 39만893대(26.25%)로 ‘급증’했고, 경유차는 38만8439대(25.95%)에서 10만4517대(7.02%)로 ‘급감’ 추세를 보였다.
이런 하이브리드카의 인기를 등에 업고 르노코리아를 비롯해 KG모빌리티(KGM)와 제네시스 등 국내 완성차 제작사들은 올해 안에 하이브리드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23일 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내수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감소한 약 8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추정됐다. 약 150만대가 판매(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될 것으로 점쳐지는 수출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다.
이는 같은 날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에서도 확인됐다. 특히 KGM, 한국GM, 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중견 3사의 내수 판매 부진이 올해 들어 더욱 심화하는 추세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이들 3사의 합산 판매량(올해 1~5월)이 4만591대를 기록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사 전체 실적(49만5477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2%라고 밝혔다.
4만591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5만8857대)보다 31.6% 감소한 수치다. KGM, 한국GM, 르노코리아 3사가 올해 국내에서 판매한 자동차 대수가 제네시스 단일 브랜드(5만7823대·11.6%)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KAMA는 ‘2024년 자동차산업 상반기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경기 부진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내수가 감소세(0.9% 감소한 84만대 판매)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금리 인하에 따른 유럽 시장 수요 정상화, 북미 시장의 꾸준한 성장, 하이브리드카 및 SUV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은 4.2% 증가해 14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내수 위축으로 자동차 산업의 성장 동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노후차 교체 지원, 개별소비세 인하, 친환경차 세액 감면 연장, 전기차 보조금 증액, 전기차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운행 허가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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