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 윤석열 정권 기획자...과거 기준 자신에게도 적용해야"

조국,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연
"검찰 개혁, 수사와 기소 확실히 분리해야"
"국무위원 출석 거부는 위헌...증인 소환 안 오면 고발 조치"
"야6당 공동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 열어둬"
"국민의힘, 내년 재보궐 패배 시 대통령 탈당 요구, 개헌까지 갈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을 만드는 기획자였고 근래까지만 하더라도 황태자였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만큼 당연히 과거 기준을 자신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표는 오늘(23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조국 혁신당 공약1호이자 법안 1호인 '한동훈 특검법'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훈이라는 정치인 개인의 몸값을 올리는지 낮추는지, 그 사람을 플라이급으로 만드는지 헤비급으로 만드는지는 아무 관심이 없다"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하겠다며 내세운 기준과 잣대를 자기 자신, 가족에게도 적용해야 진짜 공정, 상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검찰 개혁과 관련해 '사적 복수이자 폭거'라는 국민의힘의 지적에 대해서는 "쓴웃음이 난다"며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수사와 기소 분리를 해야한다는 점은 거의 일치를 본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통한 불법적인 수사 관행을 예로 들며, "헌법이 보장하는 영장주의 원칙에 반해 국민들의 사생활이 검찰의 손아귀에 딱 들어가 있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대표는 22대 국회는 개원 했지만 원 구성을 놓고 계속되는 여야 갈등도 언급하며, "권한쟁의 심판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다. 국민의힘의 정치적 일종의 쇼라고 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국무위원의 상임위원회 불출석 논란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는 "국무위원은 출석하여야 한다고 헌법 규정이 있다"며 "의무 조항인데, 총리 훈령에 따라 못 오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건 말이 안된다. 헌법 정신에 따라야 한다. 따라서 안 오게 되면 고발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조 대표는 이날 조국혁신당의 청사진도 제시하며, "(2년 뒤 지방선거 때는) 민주당과 일정한 긴장, 경쟁이 생길 것 같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재보궐 선거에 국민의힘이 다시 패배한다면, 국민의힘에서 대통령 탈당을 요구할 것이고 개헌으로가지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새로운미래 김종민 대표가 언급한 6개 야당 연합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당원들의 동의가 필수적이고, 더 중요한 것은 6개 정당이 모여 무엇을 하는지, 예컨대 공통의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 조건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갤럽이 조사한 차기 대통령 선호도 3위 결과에 대해서는 "과분한 평가"라며 "겸허한 자세로 저 자신과 정당을 더 성장 시키고 혁신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