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 최유진 "난 팀에서 세무 담당…재계약할때 멤버들 원하는 조건, 회사에 얘기해줬다"('컬투쇼')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케플러 최유진이 "팀에서 세무담당"이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23일 방송된 SBS 파워FM(107.7MHz)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9인조 걸그룹 케플러(Kep1er)의 최유진, 김채현, 히카루, 휴닝바히에가 출연해 매력을 뽐냈다.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이어나가고 있는 케플러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팬 콘서트에 3만 여명이 넘는 관객이 찾아 화제가 된 한편 지난 5월에 발매한 일본 첫 정규 앨범이 빌보드 재팬 세일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재계약 소식 또한 함께 전해지자 "멤버들끼리는 사이가 좋은가 보다"라는 진행자 김태균의 말에 멤버들은 입을 모아 "너무 돈독하고 좋다", "너무 친해서 멤버들을 생각해서라도 (활동을) 하고 싶었다"며 우애를 과시했다.
한편 이를 두고 김태균이 "그 중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멤버가 있지 않나"라고 묻자, 최유진이 "다들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고 뒤이어 본인의 역할이 무엇인지 최유진에게 묻자 최유진은 "저는 세무적인 (역할이다.) 회사와 소통한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김채현은 "아무래도 리더이다 보니까 그런 민감한 부분들을 잘 건드려준다"며 이어갔다. 뒤이어 다른 멤버들의 역할을 묻자 행동대장(김채현), 중간 다리(휴닝바히에), 일본 담당(히카루) 등의 답변을 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태균이 "유진 씨는 세무의 어떤 일을 하는 건가"라고 묻자 최유진은 조심스레 "저희가 재계약을 하다 보니까 원하는 만큼의 조건들을 얘기해주는 담당이다"라고 답했다.
최근 타이틀곡 '슈팅 스타(Shooting Star)'를 내세운 새 앨범을 발매한 케플러. "일렉 기타가 인상적인 신스팝 장르"로 신곡을 소개한 리더 최유진은 "'케플러 팬분들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곡"이라며 소개를 이어갔다. 한편 "9인조로는 마지막 활동을 하는 곡인데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는 스페셜 DJ 한해의 말에 최유진은 "'연습할 때뿐만 아니라 무대에서도 울컥하고 눈물이 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처음 느끼게 된다"고 답했고, 뒤이어 김채현은 "그래서 저희가 생방송 녹화를 마치고 생방송 서비스 무대를 할 때 울면서 (무대를) 해서 기자님들이 되게 예쁘게 찍어주셨다. 톡 하면 터질 것 같은 물만두처럼 나오더라"며 뜻밖의 대답을 내놓았다.
한편 케플러는 올해로 막내(강예서)까지 성인이 되면서, 전 멤버가 성인이 되게 되었다. "맥주 한 잔 하고 그랬나. 1위 했으니까 간단한 회식을 했을 것 아닌가"라는 김태균의 질문에 멤버들은 "활동 중이라서 1위 하고 나서는 아직 못했다"면서도 김채현이 "대신 (최유진) 언니가 치킨 한 마리를 시켜 놨더라"라고 말하자 진행자들은 동시에 "9명이서 치킨 한 마리를 먹었나"라며 놀랐고 김태균은 "누구 죽자는 거냐"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9명이면 (치킨이) 9조각이 나오나"라 묻자 휴닝바히에는 "한 명이 네 조각을 먹은 멤버가 있다"고 답했고 뒤이어 "네 조각 먹은 멤버가 누군지 물어봐도 되나"라는 한해의 질문에 김채현은 "여기엔 없지만 김 씨이다. 저희 팀에 김 씨가 두 명 있는데 전 아니다"라며 능청스러운 답변을 남겼다.
맏언니이자 리더를 맡고 있는 최유진에게 약간의 '꼰대 기질'이 있다는 제보가 전해지기도 했다. 이를 듣고 최유진은 "제가요?"라며 되물었지만 곧바로 김채현이 "자기만 모르는 사실이라며 맞받아쳤다. 뒤이어 휴닝바히에가 "(최유진) 언니가 '라떼'라는 말을 정말 많이 쓴다. 정말 진짜 많이 쓴다"고 말하자 "일화를 들려줄 수 있나"라는 김태균에게 "저희는 데뷔 후에 케플러 활동이 처음이니까 뭔가 모르는 게 있으면 언니에게 '언니 이건 어떻게 하면 좋아요'라고 물었고, 그러면 언니가 '나는 CLC(최유진의 이전 소속 그룹) 때 안 그랬는데'라고 말한다"라고 터놓아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뒤이어 "CLC 때랑 가장 많이 바뀐 게 뭔가"라는 한해의 물음에 최유진은 "가장 바뀐 건 일단 챌린지 문화가 생겼다. 그래서 녹화하고 남은 시간에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챌린지 찍기에 다들 바쁘더라"며 격세지감을 토로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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