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최형우→나성범→KIA 타선 세다 세→류현진 상승세 제동, 13년만에 충격의 ‘1G 3피홈런’ 휘청[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최강 KIA 타이거즈 타선에 혼났다. 김도영의 20-20 제물이 되더니 나성범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맞고 무너졌다. 무려 13년만에 1경기서 3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2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2사사구 5실점했다. 투구수는 104개. 5-5 동점이던 6회말에 마운드를 넘기면서 패전을 면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첫 8경기서 2승4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이후 7경기서 42이닝 8자책 평균자책점 1.71이다. 이날 부진했지만, 그래도 최근 페이스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시즌 초반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김경문 감독은 스트라이크 존 좌우 코너를 잘 활용하는 류현진이 ABS 적응에 애를 먹다가 최근 적응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전을 거듭하면서 몸 상태도 많이 끌어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3.35까지 내렸다.
류현진은 1회 적극적으로 포심으로 승부했다. 박찬호를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143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사상 첫 맞대결을 가진 김도영에겐 포심-커터-포심으로 삼구삼진을 잡았다. 바깥쪽 꽉 찬 145km 패스트볼이 들어오자마자 김도영도 고개를 숙이며 3루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인정한다는 의미.
류현진은 2회에도 최형우와 나성범, 두 중심타자를 잘 요리했다. 이우성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10개의 공이면 충분했다. 3회 1사 후 한준수에게 가운데 143km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우선상 2루타를 내줬다. 실투였다. 서건창에겐 커브를 던지다 역시 바깥쪽 치기 좋게 들어가며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1사 1,3루서 박찬호를 포심으로 빗맞은 좌선상 뜬공, 소크라테스를 147km 빠깥쪽 포심으로 루킹 삼진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4회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1B1S서 3구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김도영의 20-20 가입의 제물이 됐다. 후속 최형우에게도 풀카운트서 147km 포심을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내줬다. 나성범을 체인지업으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이우성에게 포심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최원준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1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한준수의 원 바운드 타구를 잡다 놓치면서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서건창에겐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 그러나 박찬호를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유격수 이도윤이 3유간 깊숙한 지역에서 잘 걷어냈다.
류현진은 5회에도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에게 풀카운트서 볼넷을 허용했다. 김도영에겐 포심을 던져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으나 우중간에 뚝 떨어지는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 최형우를 바깥쪽 144km 포심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나성범에겐 1B1S서 3구 144km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동점 좌월 스리런포를 내줬다.
류현진은 이후 이우성과 최원준을 범타로 처리했다. 5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지면서 6회에 마운드에 오르기 어려웠다. 류현진이 이날 전까지 KBO리그에서 한 경기서 3개의 홈런을 맞은 건 2009년 7월4일 KIA 타이거즈전(7⅓이닝 8피안타 3피홈런 12탈삼진 3볼넷 4실점), 2011년 5월14일 삼성 라이온즈전(8이닝 7피안타 3피홈런 6탈삼진 2볼넷 5실점 4자책) 등 두 차례다. 13년1개월만에 다시 한번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홈런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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