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장구에 신난 아이들...휴일 도심 수영장 '북새통'
[앵커]
휴일인 오늘(23일) 밖으로 나가 피로를 풀고 싶은데, 뜨거운 날씨 탓에 머뭇거리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시원한 한강 경치에 물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강변 수영장이 온종일 북적이고 있습니다.
잠실 한강공원 물놀이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
지금 서울 기온이 30도를 웃돌 정도로 더운데, 수영장에는 시민들이 많은가요?
[기자]
네, 파라솔이 모두 가득 찼는데, 피서객들은 물 만난 고기가 되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물놀이 삼매경입니다.
저도 조금 전에 물에 두 발을 담가 봤는데, 온몸에 흐른 땀이 쏙 들어갈 정도로 시원합니다.
세 아들과 함께 물놀이 나온 가족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균대 / 서울 상일동 : 여기 구명조끼 입고 제가 끌고 다니거든요. 그러면 얘네들이 누워서 둥둥 떠다녀요. 제가 끌고 이렇게 한 바퀴 도는 거죠.]
[김승헌 / 서울 상일동 : (아빠랑 노니까) 좋아요.]
한강 야외 수영장은 지난 20일 문을 열었습니다.
모두 6곳으로 잠실·양화·난지·뚝섬·여의도·잠원 한강공원에 마련돼 있는데요,
매년 여름이면 도심 피서지로 큰 인기를 끄는데, 지난해에도 21만여 명이 방문했습니다.
특히, 이곳 잠실 물놀이장은 자연형 시설로 탈바꿈해, 3년 만에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한강 수영장 가운데 가장 큰 2만8천 제곱미터의 규모를 자랑하고, 푸른 나무와 아기자기한 꽃도 가득 심어뒀습니다.
어른들도 뛰어들 수 있는 수심 1m 풀장 두 곳과 물이 얕아 아이들도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유아 풀 등, 풀장 4개를 갖췄습니다.
물가에 조성된 잔디 쉼터와 숲 속 산책로를 누비면 자연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도 낼 수 있습니다.
한강 수영장의 운영 시간은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잠실 물놀이장은 저녁 8시까지 시민들을 맞습니다.
해가 진 뒤 이곳을 찾으면 운치 있는 조명이 설치된 '물빛길'을 거닐며 여름밤의 낭만도 만끽해볼 수 있습니다.
물놀이장은 오는 8월 18일까지 60일 동안 쉬는 날 없이 시민들을 반길 예정입니다.
이열치열이라고 하는데, 뜨거운 태양 아래 신나는 물놀이로 더위를 이겨보는 건 어떨까요?
에어컨 바람이 아닌 강바람을 맞으며, 열기를 식혀봐도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잠실 한강공원 물놀이장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 홍덕태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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