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특검 수용하겠다는 한동훈에 "순진한 발상" 직격

김미경 2024. 6. 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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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은 23일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고 수사외압 의혹을 규명할 특검법안을 수용하겠다고 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순진한 발상이고 위험한 균열"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과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나란히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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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마치고 지지자 응원을 받으며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은 23일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고 수사외압 의혹을 규명할 특검법안을 수용하겠다고 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순진한 발상이고 위험한 균열"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후보 출마선언문은 마치 분열과 충돌, 그리고 혼란의 예고장처럼 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의 특검은 진실 규명용이 아니다. 민주당의 특검은 정권 붕괴용"이라며 "한 후보의 특검 수용론, 저는 반대하고, 우려스럽다"고 했다.

나 의원과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나란히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예고했다.

한 전 위원장은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선 국민들께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그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한다"면서 "'채상병 특검'을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다만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진실 규명을 할 수 있는 특검을 발의하겠다"며 "만약 민주당이 이거 안 되고 무조건 민주당에서 고르는 특검으로만 해야 된다고 한다면, 민주당의 속내가 진실 규명이 아니라 정략적인 것이라는 점을 자인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3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며 "바로 이전 특검 같은 경우 대법원장이 특검을 정한 적이 있다. 이런 특수한 사안에서는 그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면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안에는 의견을 달리했다.

또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검찰 수사를 보고 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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