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까지 떨어진 은행 주담대 금리…가계대출 증가세 불붙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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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채 금리 하락으로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하단 금리가 2%대까지 떨어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신한은행의 주기형(5년) 주담대 금리 하단은 2.94%로 2%대로 내려왔다.
케이비국민은행도 24일부터 주기형 주담대 금리 하단을 2.99%로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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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채 금리 하락으로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하단 금리가 2%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들어 증가세가 완연한 주담대가 급속도로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신한은행의 주기형(5년) 주담대 금리 하단은 2.94%로 2%대로 내려왔다. 같은 날 은행별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보면, 케이비(KB)국민 3.09~4.49%, 신한 2.94~4.95%, 하나 3.17~4.47%, 우리 3.19~4.39%, 엔에이치농협 3.37~5.54%다. 케이비국민은행도 24일부터 주기형 주담대 금리 하단을 2.99%로 내릴 예정이다.
2%대 주담대 금리가 나타나게 된 것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돼, 주기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계속 내림세이기 때문이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3일 3.63%를 기록한 이후 3.60%(14일)→3.57%(17일)→3.53%(18일)→3.51%(19일)→3.48%(20일)→3.47%(21일) 등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20일 기준 5대 은행(케이비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07조6924억원으로 지난달 말(703조2308억원)보다 4조4616억원 늘었다. 원리금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계대출 증가세에 더욱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음달부터 주담대 한도가 지금보다 줄어들 예정이라, 대출 수요가 이달 말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다음달 1일부터는 현재 1단계(2월26일~6월30일)로 시행 중인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 2단계가 시행된다. 변동형 스트레스 금리 0.38%→0.75%, 혼합형 스트레스 금리 0.23%→0.45%, 주기형 스트레스 금리 0.11%→0.23% 등으로 스트레스 금리 비율이 높아질 예정이다. 그만큼 대출한도도 줄어들기 때문에, 시행 이전에 은행 창구에 차주들이 몰릴 수 있다는 뜻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하락하면 주택 구매에 나서거나, 주식 등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계 부채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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