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에너지스·여천NCC `신용등급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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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용평가사가 한화토탈에너지스와 여천NCC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비단 두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올해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2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1일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날 여천NCC의 신용등급 전망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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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기 수준 수익성 미회복 판단
국내 신용평가사가 한화토탈에너지스와 여천NCC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비단 두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올해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적자에서 벗어나더라도 과거 호황기 수준의 수익성 회복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2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1일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나프타분해설비(NCC)와 벤젠·톨루엔·자일렌(BTX) 계열의 제품 설비를 보유한 종합석유화학회사다.
이는 석유화학 업황의 부진 여파로 영업현금 창출력이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2022년에는 22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58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두며 적자 전환했다.
문제는 한기평이 올해 업황 반등 조짐에도 과거 호황기 수준의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A) 마진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12월말 4.1%에서 올해 3월말 5.8%로 소폭 회복세다.
이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과거 초호황기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라는 것이다. 중국의 자급률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과거와 같은 초호황기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황 호조로 영업이익 연간 1조원 이상을 기록했던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평균 한화토탈에너지스의 평균 EBITA 마진은 18%였다.
한기평은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 공급 부담 완화 등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업황이 반등하며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겠지만 중기적으로 중국의 자급률 상승과 중국의 구조적 저성장으로 실적 반등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업황 호조기에 보여줬던 평균 EBITDA마진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여천NCC의 신용등급 전망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정기평가에 이은 2년 연속 강등이다. 영업 적자 누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천NCC는 2021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과 지난해 각각 3867억원과 238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에도 34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미 영업 활동에서 발생한 현금 흐름이 적자인데 여기에 유가 상승에 따른 운전자본투자 확대까지 이어지면서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가중시켰다. 그 결과 순차입금은 지난해말 1조8736억원에서 올 1분기 2조798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76.9%에서 320.9%로 치솟았다.
한기평은 "지난해 중국 신증설에 따른 공급 부담과 글로벌 경기 부진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돼 연중 4개 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며 "올해 이후 증설 부담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업황 반등이 예상되지만 중국의 자급률 상승과 저성장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영업현금 창출 규모가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석유화학 업계 전반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여천NCC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낮췄고, SK피아이씨글로벌의 신용등급도 A에서 A-로 낮췄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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