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대표 출마 "죽기 딱 좋은 자리지만 헌신 결심" [종합]

노정동 2024. 6. 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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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7·23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총선 내내 진심을 다해 외친, 민심에 반응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진짜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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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수평관계로 쇄신, 보수정치 재건하겠다"
"국민 눈높이로 모든 것 바쳐 책임 다할 것"
"野와도 자주 만나 논쟁·설득"
"채 상병 특검 국민의힘 나서야…김건희 특검 현 단계선 아냐"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7·23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총선 내내 진심을 다해 외친, 민심에 반응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진짜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다"며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정치를 혁신적으로 재건하겠다"며 "국민의힘을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건강하고 수평적이며 실용적인 당정관계를 대다수 국민들과 지지자들, 당원들이 정말 바라고 있다"며 "당과 정 어느 한쪽이 이끄는 대로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니라, 상호 존중 속에서 치열한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 "보수정치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면서 '지역현장중심의 풀뿌리 정치 시스템' '여의도연구원 등 당의 정책기능 강화' '당 외연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며 "저출산, 인구감소, 지방소멸, 연금개혁 등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전을 앞으로 차례차례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저는 가장 절실할 때 가장 어려울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몸으로 체감했기에 당이 무엇을 바꿔야 할지를 잘 안다. 그러니 저는 워밍업이 필요 없다"며 "바꾸는 과정에서 충분히 여러분과 대화하고 설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승리의 기반을 다시 만들 기회를 저에게 달라"며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제가 제일 먼저 바뀌어서 우리 당을 바꾸고, 보수정치를 혁신적으로 재건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채 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등 최근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우리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 그 사안에 대해 국민들께서 의구심을 갖고 계신다"며 "그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의구심을 풀어드릴 만한 여러 번의 기회를 실패했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다만 지금 민주당이 제안하고 있는 특검은 민주당의 특검"이라며 "그런 특검으로 진실을 규명할 수 없다. 저는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3자가 특검해야 한다고 본다. 과거 MB 특검은 대법원장이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민주당 특검을 해야한다면 그건 민주당 속내가 진실규명이 아닌 정략적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설득하겠다"고 공언했다.

한 전 위원장은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도이치모터수 조가 조작 사안은 이미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법리 문제만 남아서 지금 단계에서 특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당대표가 되면 특별감찰관 (설치를)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적극적으로 추천하겠다"며 "투명성 제고를 위해 제2부속실 설치를 강력이 요구하겠다. 진짜 해야 한다.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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