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이대로면…21세기 후반 서울 1년의 절반 이상 여름, 폭염일수 1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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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온실가스 농도와 기후변화 수치모델을 이용해 17개 광역 단위 지방자치단체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산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온실가스를 현저히 감축해 2070년께 탄소중립에 이르는 '저탄소 시나리오'와 현재 수준과 비슷하게 온실가스 배출이 이어지는 '고탄소 시나리오' 등 모두 4가지 시나리오를 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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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계속 배출할 경우 21세기 후반에는 서울에서 최고기온 섭씨 33도 이상인 폭염일수가 1년에 110일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상청이 온실가스 농도와 기후변화 수치모델을 이용해 17개 광역 단위 지방자치단체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산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온실가스를 현저히 감축해 2070년께 탄소중립에 이르는 '저탄소 시나리오'와 현재 수준과 비슷하게 온실가스 배출이 이어지는 '고탄소 시나리오' 등 모두 4가지 시나리오를 산출했습니다.
이 중 고탄소 시나리오에 따르면 2081에서 2100년 서울의 평균 폭염일수는 109.8일까지 늘어나, 불볕 더위가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여름 일수는 현재보다 두 달 이상 늘어난 194.3일로, 여름철이 1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같은 기간 열대야 일수는 96.1일로 현재의 8.5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서울의 연평균 강수량은 1521.9밀리미터로 현재보다 252.3밀리미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의 반기성 센터장은 "지난해부터 한국의 기후는 여러 기관이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통계를 살펴보면 강수량은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강수일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비가 한 번 내릴 때 집중해서 많이 내리는 집중호우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국은 2022년 기준 세계에서 13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나라'라면서, "재생 에너지 확대와 나무 식재 등 기후변화 완화 대책,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는 노력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기상청 지역별 기후변화 시나리오 캡처, 연합뉴스)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s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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