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이닝까지 가느냐가 중요”…정현수, 데뷔 첫 선발 등판서 ‘5사사구’ 조기 강판[스경x현장]
정현수(23·롯데)가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2.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현수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1이닝 3안타 5사사구 3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중간에 나갈 때보단 선발이 심적으로 쫓기는 건 없을 것”이라며 “몇 이닝까지 가느냐가 중요한데, 한번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수는 첫 이닝부터 사사구로 애를 먹었다.
이주형-로니 도슨으로 이어진 키움 테이블세터를 삼진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잘 잡고도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직후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원석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2사 만루에서 고영우와 11구째 승부 끝에 또 한 번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2회초에도 이주형에게 볼넷을 내준 정현수는 3회초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정현수는 직후 김혜성이 도루에 실패하며 아웃 카운트 2개를 남겨뒀다. 그러나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은 뒤 한현희와 교체됐다. 한현희가 남은 아웃 카운트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정현수의 승계 주자도 지워졌다.
정현수는 이날 슬라이더 29개, 직구 19개, 커브 12개 등 60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1㎞를 찍었다.
한편 정현수는 2024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대졸 신인 왼손 투수다.
앞서 4월11일 사직 삼성전에 한 차례 구원 등판한 이후 줄곧 2군에 머물렀다. 퓨처스(2군)리그에선 17경기 2승2패 5홀드 평균자책 3.47을 기록했다.
고척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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