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김도영 일냈다' KBO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대업 달성…꽃감독픽 '차기 빅리거' 맞네(1보)

김민경 기자 2024. 6. 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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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20)이 일을 냈다.

전반기에 생애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 130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고, 김도영의 20홈런-20도루 달성을 확정한 한 방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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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0홈런-20도루 진기록을 달성했다. ⓒ 연합뉴스
▲ 김도영에게 진기록을 헌납한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20)이 일을 냈다. 전반기에 생애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진기록을 달성해 더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김도영의 홈런은 KIA가 0-5로 끌려가던 4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볼카운트 1-1에서 류현진의 주무기로 손꼽히는 구종인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고, 김도영의 20홈런-20도루 달성을 확정한 한 방이기도 했다. KBO 역대 57호 기록이다.

전반기 20-20 달성은 KBO 역사상 단 4차례, 3명밖에 달성하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리틀 쿠바' 박재홍이 현대 유니콘스 시절인 1996년과 2000년 2차례에 걸쳐 전반기 20-20을 달성해다. 1999년에는 LG 트윈스 '적토마' 이병규, 2015년에는 NC 다이노스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전반기에 20-20 고지를 밟았다. 테임즈는 그해 47홈런-40도루를 달성하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김도영은 만 나이 20세8개월21일로 1994년 LG 트윈스 김재현(당시 18세11개월5일)에 이어 역대 최연소 2위 20-20 클럽 가입자로 이름을 올렸다.

▲ KIA 타이거즈 김도영 ⓒ 연합뉴스

김도영은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22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했을 때부터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릴 정도로 엄청난 재능을 지닌 선수로 분류됐다. 프로 1~2년차에는 1군 적응기를 보내기도 했고, 부상도 있어 자기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으나 올해는 다르다. 이날 전까지 72경기에서 타율 0.334(287타수 96안타), 19홈런, 22도루, 55타점으로 활약하며 리그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KIA 타선을 이끌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올해 급성장한 김도영을 지켜보며 메이저리그에 보내도 손색이 없을 타자라고 극찬했다. 이 감독은 "그 나이에 저렇게 하는 게 정말 어려운 것이다. 진짜 어려운 일이고, 팀으로서 또 감독으로서는 잘 성장해 좋은 선수가 돼서 우리 KIA도 메이저리그에 하나 보낼 선수가 나오면 엄청 좋을 것"이라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어 "모든 팀들이 그런 선수들이 나와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가 리그를 하면서도 팬분들도 그렇고 팀마다 흥행을 시킬 수 있는 그런 선수들이 있어 줘야 한다. 서로 경기가 붙었을 때 재미도 있고, 좋은 선수들이 자꾸자꾸 좋게 성장해서 자꾸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우리 팀에서 조금 많이 나와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의 홈런은 단순히 자신의 기록을 챙기는 데 그치지 않았다.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류현진을 완전히 흔들어놨다.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형우가 좌월 홈런으로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면서 5-2로 추격했다.

▲ KIA 타이거즈 김도영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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